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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Apr 25. 2022

25. 춘천-양구 일대 자전거로 한바퀴

길이 아닌 길을 검증도 없이 길이라 안내해서 개고생 시키다

이번 시즌, 아직 몸이 오르지 않아 장거리를 뛰기에는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작년 가을에 두 번이나 다녀온 양구옛길을 거치는 경로로 해서 큰 산을 13개 정도 넘는 코스를 기획했다. 이번에도 역시 혼자 라이딩하는 거다. 언제부터인지 난 혼자 달리는 게 직성에 맞았다. 여럿이 달리면 즐겁긴 하지만 내 페이스대로 달릴 수 없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도 했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기획하는 코스는 잘 따라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단한 코스도 아닌데 왜 가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는지... 아무튼 내가 라이딩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행 겸 라이딩을 하는 터라 안 가본 길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해서 항상 새로운 코스를 찾아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코스에서는 원래 계획했던 코스를 절반만 실현할 수 있었다. 카카오내비가 알려주는 길은 양구터널과 우회도로 두 가지를 안내하고 있었는데 위험하게 양구터널을 통과할 수 없어 우회하는 길을 선택하고 그리 짧지 않은 업힐을 올라간 끝에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덕분에 힘이 빠져 남은 구간의 라이딩이 더 힘들게 느껴졌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번 코스는 춘천 유포리에서 시작해 배후령을 넘고, 배치고개를 타고 청평사로 내려와 오봉산하우고개를 넘어 부귀리벚꽃길을 타고 부귀고개를 넘어 추곡리-양구옛길-국토정중앙-신남리를 거친 후, 홍천고개를 넘고 넘어 춘천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어려운 코스 같지만 양구까지만 가면 홍천고개까지 센 경사가 없어 막판 체력 짜내기를 하면 충분히 돌아올 수 있는 거리였다.

문제는 획고가 거의 4,000미터에 달하는 상황이......

이런 건 다 가면 갈 수 있는 거니까 별 걱정은 안 되는 상황이고 평소처럼 아침 점심 다 굶으며 라이딩하는 게 아니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래서 이번엔 꼭 점심이라도 먹고 타기로 작정을 했다.)



꼭 약빨로 달리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지만 챙길 수 있는 만큼은 다 챙기기로 했다. 몇 개 남기고 공구통 안에 꽉 채워 넣었다. 이게 이번 라이딩의 생명줄이 될 수도 있다. 항상 많이 챙겨가긴 하지만 거의 몇 개 먹지도 않는다. 어쨌든 갖고 있으면 든든하긴 하더라.

지난해 보충제 경험을 한 후로는 어지간하면 챙겨 다니게 됐다.



작년에는 화천-평화의댐 코스로 해서 양구를 거쳐 양구옛길을 타고 배후령을 넘어오는 코스, 속초에서 양구선착장으로 해서 배후령으로 넘어오는 코스를 달렸다. 사실 평화의댐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에서 내비가 엉뚱한 길을 알려주는 바람에 자전거를 매고 공장 담을 넘고 5km가 넘는 임도를 달려야만 했다. 긴 다운힐인데 MTB가 아니었다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될 뻔했다.



전날 에너지를 탄수화물을 채워 두겠다며 사무실 근처에서 보쌈과 메밀국수로 저녁을 때웠다.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에너지원이 부족하면 얼마나 고생하는지 경험상 잘 알고 있다. 라이딩 전날엔 무조건 섭취해 두어야 한다.






새벽 5시에 기상해 양치질하고 머리에 물 바르고 그래도 면도는 해주고...

자전거 앞바퀴를 분리해 뒷자리에 싣고 빠트린 게 없는지 몇 번이고 확인한 후 시동을 걸었다. 이른 시간이라 도로에 차가 많지는 않았지만 벌써 강원도 방향으로 놀러 나가는 차량들이 제법 있었다. 올림픽대로를 벗어나 춘천행 고속도로를 타고 약 한 시간 정도 달리니 목적지가 보였다. 멀리 유포리 너머 배후령이 보였다. 역시 춘천은 분지라서 그런지 어딜 봐도 높은 산이 진을 치고 있다.



국도 아래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조립, 타이어 점검도 하고 이것저것 자잘한 것들을 체크했다. 전날 교체한 타이어도 새는 게 있나 다시 점검했다. 업힐이 많은 만큼 다운힐도 길어서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날이 궂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런 날씨가 라이딩 하기엔 정말 최적이다. 조금은 추운 듯해서 바람막이를 입고 나왔는데 조금 오르다 보니 땀이 나서 바람막이를 접어 등에 꽂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업힐이긴 하지만 체력은 꽉 차 있으니 별 문제는 없다. 이른 시간이라 라이더는 없고 레이싱 튜닝을 한 차량들이 수십 대 나를 비켜 지나갔다. 나도 어릴 때는 저러고 다녔었는데...



배후령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꽤 강하다. 벗었던 바람막이를 다시 입고 주변을 촬영했다. 숨을 고르고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하는데...



벚꽃이 만발하다. 역시 강원도는 춥긴 하구나... 물론 배후령 정상이니 좀 더 추운 게 당연하고.



고개 정상에나 가야 잠깐 쉰다. 혼자 다니면 생기는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길어야 5분 될까? 잘 쉬지를 않는다. 담배도 안 피기 때문에 딱히 할 일도 없어서다. 아무튼 바람막이를 입었다 벗었다 아주 귀찮을 지경이다. 버티고개 넘어가는데 배후령이 얼마나 쉬운 업힐이었는지 알 것 같았다. 경사가 21%를 오가는 구간도 있었고, 보통 15%는 기본이다. 물론 6~10% 정도 구간도 꽤 있었는데 7~8% 정도 업힐은 평지처럼 느껴졌다.



버티고개에서 사진 몇 컷 촬영하고 내려가는데 산이 얼마나 높은지 알려주는 구간이 있었다. 역시 엄청 올라왔다 싶더라니 높긴 높은 고개였던 것이다.



하우고개도 은근히 길다. 처음엔 만만하게 봤었는데 달리다 보니 끝도 없다. 점점 털려가는 체력이?

겨우 25.3km 달렸는데 획득 고도는 1,109m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 체력 소진이 빠른 듯싶었다. 그래서 에너지겔 하나를 흡입해 줬다. 미리 보충해 둬야 후회가 없을 거니까.



2주 정도만 일찍 왔었더라면 멋진 벚꽃길을 달릴 수 있었을 건데... 너무 아쉬웠다. 부귀리벚꽃길. 지도에도 새겨져 있었는데 길 양쪽으로 이어진 벚나무를 보니 내년을 기약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었다. 이제 양구옛길까지 그다지 강한 업힐은 없다. 이젠 거의 낙타등 같은 길이 소양호 주변을 타고 이어질 거다.



오항리를 지나면 여기서부터 양구옛길 구간이 시작된 거다. 잘못 들어가면 터널로 가게 되니까 길 잘 보고 가야 한다.


양구옛길을 접어들어 고민이 많았다. 적당히 달리고 쉴 것인지 엄청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50km는 달리고 쉬자는 의지가 강해 쉬지 않고 달렸다. 가을에 왔을 땐 이미 단풍도 늦어 죄다 떨어지고 없어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소양호였는데 이번엔 푸릇푸릇 달린 연두색 잎새 덕분에 싱그러운 소양호가 나를 반겨주는 듯했다. 역시 혼자 달리면 잘 안 쉬게 되는 게, 50km가 넘었어도 결국 5분도 쉬지 못했다. 문제는 문제다.



작년에 왔을 땐 영업하지 않던 휴게소가 문을 연 걸 확인하고 쪼로로 달려들어갔다. 아침 겸 점심을 먹을 참이었다. 그런데 손님은 나밖에 없고 딱히 영업을 제대로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아주머니가 계셔 라면을 부탁하고 맥주 한 캔을 사서 홀라당 마셔버렸다. 역시 라이딩엔 맥주가 최고다. ㅎ

계란 하나 깨서 풀어 끓인 라면이 꿀맛이다. 칼칼한 김치가 라면과 천상 궁합. 잘 먹으며 달려야 하는데 이거라도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지덕지인지 모른다. 또 라면만 먹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안장에 오르는 나.

제발 좀 쉬자고~!



지난번 라이딩 때도 그냥 스쳐 지나가 버렸던 동네. 국토정중앙 마을이란다. 딱히 의미를 두진 않으려 했는데 왠지 국토의 정중앙에 있다는 생각이 의미로 다가왔다. 게다가 양구터널 우회로를 향하는 길목에 있으니 들러 사진이라도 촬영해 두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던 거다.



땅끝마을에 가도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는데 이놈의 글질 때문에 사진을 찍는다. 이젠 SLR을 안 갖고 다니게 되어 사진에 관심도 잃어가는 처지. 아무튼 이 탑이 있는 위치가 국토 정중앙인가 싶었다. 여기서 신발도 벗고 에너지겔 하나 뜯어먹으며 아주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여기선 10분 정도 쉬었으니 엄청 오래 쉰 거다. 양구옛길을 지나면서 구름이 정말 걷혀 햇살이 뜨거웠다. 몸에서 열기를 좀 빼줄 요량으로 나무 그늘 아래로 기어 들어갔더니 선선하니 좋았다. 1리터짜리 물통엔 아직 절반 정도 물이 남았고, 양구터널을 지나 편의점을 만나면 보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위가 심하면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니까.


이때가 제일 좋은 시간이었다는 걸 알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아주 길지는 않지만 꼬불꼬불한 시멘트 포장도로 업힐을 달리는데 바닥상태가 좋지 않았다.

올라가면서 농업폐기물 차량의 시간 엄수 사항 등 이상한 문구가 보여서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간 끝에 만난 이것! 철문으로 막혀 있는 이 길을 두고 잠시 고민에 휩싸였다. 지도를 확인하니 양구터널을 우회하는 길은 전혀 없었고 오로지 이 길만 가능한 것이다. 카카오내비가 알려준 이 길을 두고 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우측으로 난 개구멍 안으로 포복을 해 들어가기로 작정했다. 자전거도 알맞게 들어가는 ㅎㅎ

아무튼 여길 통과해 우측으로 난 길로 향했는데...


지금 카카오내비가 알려준 경로를 캡처해서 다시 봐도 역시...

사진을 촬영해 오진 않았지만 어쨌든 창고 뒤로 난 길은 사라지고 없었다. 있었다 한들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도 문제지만 어쨌든 폐쇄된 길인 것도 사실이다.

작년에 갔던 길이 생각났다. 이 길에 비하면 거긴 양반이었다. ㅠㅠ

정말 멘붕이었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나. 위험을 무릅쓰고 양구터널을 통과할까?

별의별 고민을 다 하다가 위험을 감수하는 모자란 짓은 하지 않기로 하고 되돌아가는 걸로 결정했다. 또 높은 산 5개는 넘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원 코스대로 해도 높은 산을 꽤 넘어야 하지만 말이다.

놀라서 그랬을까? 목마르고 배고프고 귀찮고 걱정스럽고... 모든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만 같았다.

어쨌건 집으로 돌아가긴 해야 하니...

시간적으로 놓친 부분이야 어쩔 수 없고, 다행히 아침에 무게 때문에 망설이다 달고 온 랜턴이라도 있고 추위를 막아줄 바람막이라도 있으니 산길 넘는 건 그다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양구옛길로 들어서 100km 지점에서 쉬었다. 원래대로라면 70% 지점인 건데...

앞으로 약 50km가 남았고 배치고개, 배후령을 넘는 게 관건이다. 체력이 남아줘야 할 텐데...



110km 지점. 누적 오르막이 2345m. 아직 갈 길이 멀다.



부귀고개를 넘다 지쳐 잠시 쉬고 있는데 마을버스가 지나갔다. 라이딩하면서 마을버스라도 잡아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벌써 의지가 약해진 걸까?

아직 장거리 다닐 체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겨우내 너무 놀긴 했다.



부귀고개에 올라가니 갑자기 청평사-소양댐 여객선 생각이 났다. 많은 라이더들이 그걸 타고 다닌다고 들었는데 난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지도를 열어 청평사 선착장까지 거리와 시간을 잡아보니 열심히 달리면 5시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을 거란 판단이 들었다. 열심히 달릴 체력이 있지도 않았지만 당장은 긴 다운힐이 있으니 내려가며 체력을 충전하고...


그랬지만 다시 만난 하우고개 업힐에선 초반부터 체력이 털리고 있었다.

달리고자 하는 의지는 있었지만 내리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다. 원치 않게 끌바도 하고 다시 체력 잡히면 라이딩도 하고 그랬는데 하오고개 30% 남은 지점에서 뻗어버리고 말았다. 5시까지는 10분 남았는데 마지막 배를 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다 포기한 채 누워서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북북 소리를 내며 올라오는 자전거 소리가 들렸다.

"빨리 오셨네요~" 하는 나의 질문에 "안 올라가십니까?" 하는 답변. ㅠㅠ

마음만은 빨리 가서 배를 타고 싶었지만 이미 늦은 걸 어쩌나. 차라리 푹 쉬고 버티고개, 배후령을 넘는 수밖에.

하지만 역시 오래 쉬지 못했다. 기껏 10분도 못 쉰 것 같다. 체력이 저질이 된 게 분명하다.



하우고개 정상. 여기서는 5분도 채 쉬지 못하고 억지로 지그재그를 그리며 업힐을 올라 긴 다운힐과 낙타등 코스를 지나 청평사 계곡을 향했다.

청평사 유원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쉬면서 물과 체력을 보충한 후 남은 두 업힐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에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이미 영업 종료란다.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이미 늦었으니 고개 넘어서 갈 거다, 고 했더니 지금 빨리 가면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을 거라고...

난 대체 무슨 소린가 했더니 마지막 배는 5시 30분이란다.

미친 듯이 달렸다. 내가 달려오는 걸 본 건지 검수원이 나를 기다려 주었다.



그렇게 해서 난 이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었다.

난 그저 하늘이 날 굽어 살피셨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망할 놈의 블로거. ㅎ

불과 한 달 전 정보인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그렇지 않아도 부귀고개에서 쉴 때, 청평사 선착장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려고 했었는데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포기했던 차였다.

힘이 드니 생각이 짧았던 거다. 소양댐 선착장에 전화해 보면 알 것을...

그러면 마음 졸이지 않고 부담 없이 시간 맞춰 올 수 있었을 텐데...



소양댐 선착장까지 오는 뱃길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 두 개 고개를 넘을 생각이 갑갑했었는데 신의 축복인 거다.



처음 만난 편의점에서 콜라 2+1으로 구입하고 하나는 여유 있게 마셔준 후 두 개는 비닐봉지에 넣고 핸들에 걸고 유유자적 차로 돌아왔다.

차에 도착하니 집에 도착한 느낌이었다. 이젠 여유롭게 행동해도 된다. 아주 한적하게 편안하게 뭔가에 쫓길 일도 없으니 느긋하게...



그래서 라이딩 코스 그림은 이렇게 되고 말았다. 예정보다 거리와 획득 고도는 줄었고...

이번 라이딩에서 느낀 게 있다. 스트라바 제목에도 나왔듯이...

1. 남들이 안 가는 코스는 가지 말자

2. 카카오내비 믿지 말자

이젠 더는 안 당하리라. ㅎㅎ

하긴 덕분에 재밌는 MTB 다운힐 코스를 하나 찾긴 했지.



30년 전부터 다녔던 소양댐 인근 **막국수.

2년 전 용문-속초라이딩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가 맛이 변해 두 번 다신 안 간다 했다가 속는 셈 치고 다시 갔는데 역시 속았다. 카운터에서 계산하는데 다른 손님도 맛과 음식 품질에 대해 말이 많았다. 역시 초심 버린 식당은 어쩔 수 없는 거다.



서울로 들어와 봉은사를 지나는데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왔음을 알 수 있었다. 강남 들어오니 마음이 이렇게 편하다. 자전거를 왜 타는지. ㅎ



집으로 돌아와 푸라닭치킨에 소머스비, 파울라너 천상 궁합 조건의 치맥을 끝으로 라이디이을 정리 했다. 역시 몇 조각 먹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겨우내 사라진 자덕 라인이 다시 그려졌다. 너무 덥긴 했다. 팔엔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더니 이 모양이다.

절대 다리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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