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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Aug 18. 2022

75.부산양정역 앞 식당운영자 추천 뒷고기식당

부산 양정역에 김해 뒷고기라...

요즘 연산동이 죽고 양정동이 뜨고 있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양정동에서 약속이 자주 잡히는 것 같다. 그런 참에 부산에서 유명한 양꼬치 전문점을 하던 지인께서 양정동에 싸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며 몇 곳을 알려줬는데 본인도 양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집들이란다.

그중 김해뒷고기는 가성비 죽인다 하여 급히 인터넷을 찾아보았고 듣던 대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판단한 바, 직접 확인하기 위해 당장에 달려갔다.



소개해준 분의 설명으로는 현재 자리는 이사한 곳이라고 했다. 예전엔 엄청 허름했었다고.

가격은 1천 원 정도 오른 것 같다고 했다. 그간 세월이 있으니 그 정도 인상폭이야 인정해야지. 그렇다 하더라도 가격표를 보니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 뒷고기 150g에 7,000원이면 아름답지 아니한가?



1인당 하나씩 주는 요구르트. ㅎ 요즘 보기 드문 녀석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몇 주 전에 우대갈비집에서 본 적이 있긴 하다. 게을러서 아직 글을 쓰진 않았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기본 한 접시를 주문했는데 같이 간 동생은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메뉴를 수정하면 안 되겠냐고 한다. 이미 상 위에 올려진 고기가 반납이 되나 싶었는데 그걸 또 허락해 주신다. ㅎ

역시 사람 마음이 화장실 들어가기 전하고 나온 후하고 다르다더니... 나쁜 녀석..ㅋ



천정엔 이렇게 계란판으로 ^^ 좀 웃기지만 비용 안 들인 만큼 고깃값으로 퉁 치시는 것 같다. 동생은 3종모둠으로 주문했다. 그것 먹고 꼬들살을 먹자는 거다. 나야 뭐 부산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지... 딴 동네 사람이 알 것도 없고.



막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데 선짓국이 나온다. 엥? 이건 서비스라고 한다. 소개해주신 분에게 톡으로 물어보니 무한리필이라고? ㅋㅋ 이게 참... 고기도 싼데 이것도 무한리필이라니. 내가 대식가가 아닌 게 다행이신...



먹기 위해 그저 구울뿐. 이게 우삼겹인가 싶다. 따로 파는 걸 보니.

냉동된 우삼겹을 먼저 불판 위에 올려놓으니 우삼겹 아래 깔렸던 돼지고기들이 보인다. 난 이게 훨씬 당기는데...



부위별로 분류해서 촬영해 봤다. 고기 질도 좋은데 왜 이렇게 싼 거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소개받을 때 내용 그대로 가격 저렴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인근 상인들도 찾아온다는 걸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있는 거 다 궈 먹고 당연히 꼬들살을 먹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역시 돼지고기엔 소주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고, 소주가 들어가면 자꾸 고기를 찾게 되니 순환의 순환이다.

악순환인지, 선순환인지 모르겠지만...



뒷고기의 지존, 꼬들살을 1인분 주문했는데 150g에 9,500원이다. 요즘 500원 단위로 계산하는 식당 보기 어렵다.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는 걸 의미한다.



영수증 보면 안다. 둘이서 소주 각 2병씩 마시고 이 정도 나왔으니 정말 착한 가격 아닐까?






소개해주신 분에게서 카톡이 왔다. 2차 가라고. 1차만 가려고 했다고 하니 세상에 술꾼들이 어찌 1차만 하냐고, 어탕국수에 소주 한잔 더 하라고 푸시를 하셨지만 사실 마음이 동했다. ㅋ

그래서 당연히 찾아갔다.


어탕국수 맛있고 양도 많고 저렴하다. 이거 술안주로도 딱이다. 부산 참! 매력적인 곳이다.

1차, 2차 하고 8만 원도 안 된다. 흠냥~


그런데 주차비가 12,000원 나왔다. 이건 좀 아닌 듯... 대리비도 12,000원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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