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왔다.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전라도 광주 출신 선배는 매년 엄청 큰 홍어 몇 마리를 사서 회로도 먹고 삭혀서도 먹곤 한다는데 도심에서 이런 홍어를 선물 받아먹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 아닌가 싶다.
아래 사진은 홍어 한 마리가 그대로 담긴 거다.
사진엔 없지만 애는 얼려서 왔는데 그대로 냉동실 행이다.
하나씩 꺼내 슬라이스로 썰어 소주나 막걸리 안주로 먹으면 딱이다.
보통은 삭혀서 먹지만 이렇게 회로 먹는 홍어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요즘엔 외국에서 가져온 홍어들이 유통되곤 하는데 진짜 흑산도 홍어는 딱 보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딱! 보면 앱니다!
부위별로 앞접시에 덜어 놓고 다음 타자를 준비한다.
제주도에서 공수된 흑돼지 오겹살을 굽는다.
궁합이 좋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에서 엄마가 보내준 매실장아찌와 각종 장아찌류를 덜어 놓았다.
사실 저것만 있으면 어떤 걸 내놓아도 상관없는데~
묵은지도 함께다.
이렇게 홍어삼합이 시작됐다.
네가 죽나 내가 죽나?
이 맛을 누가 알까?
제대로 된 흑산도 홍어 삼합은 그야말로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