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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Feb 26. 2023

47. 가덕도 MTB코스를 달리다

부산국제MTB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XCM 경기는 가덕도에서 진행하게 됐다.

토요일 아침, 코스 마지막 점검 차 MTB를 차에 구겨 싣고 가덕도로 향했다.

이번엔 헬멧에 고프로까지 달고 영상을 촬영했는데 풀코스는 아래 영상과 같다.



필요한 부분만 잘라 붙인 영상이라 숨 헐떡거리는 게 그냥 들린다.

<거북한 분에게는 음소거를 적극 권장>



성포봉 옆으로 난 시멘트도로를 오르면 2차선 도로를 만나고 이런 광경이 벌어진다.

가덕도 라이딩 코스는 의외로 괜찮다.

MTB?

우리나라 최고의 MTB 유튜버인 리얼리티바이크쇼의 식쓰님 소유의 자전거다.

내가 잠시 빌려 타고 있지만 ㅎㅎ

사진을 보내 드렸더니 마치 본인이 라이딩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며~



여기가 딱 5km 지점이다.

매봉 아래인데 시작 지점부터 여기까지 내리 업힐이다.

초반부터 사람 잡는 코스인데 최대 25%를 넘어서는 업힐 구간도 있다.

eMTB를 타고 반대 방향에서 올라오던 라이더 한 분을 만났는데 고갯짓으로 인사를 나눈 후 식쓰님 자전거를 유심히 훑어보더니 이내 올라가 버렸다.

그런데 뭔가 의심쩍은 모양인지 다시 내려와 카톡질에 여념이 없던 나를 유심히 살피는 듯했다.

하긴~~

아무리 봐도 다운힐 전용 MTB의 자태와 어딜 뜯어봐도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모양새인 나는 영 조합이 맞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한국에 단 한 대뿐이라는 식쓰님의 자전거는 눈썰미 좋은 MTB 라이더라면 분명히 알아봤을 수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REALITY BIKE SHOW라는 스티커도 붙어 있고 여기저기 스티커 덕질이 장난 아닌 자전거니까 말이다.

난 로드바이크용 헬멧에, 등산 바지, 등산화, 평소 동네 마실 때나 입는 후드티를 입은 내 모습과 저 자전거를 매칭시키기가 영 어려웠을 거다.



선창마을회관을 지나 버스종점이 있는 장소다.

여기까지가 딱 10km 지점이더라.



코바위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부산신항을 촬영했다.

가덕도의 이색적인 볼거리 중 하나인 것 같다.



여기는 15km 지점이다.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그 MTB 라이더를 이 업힐을 오르다 다시 만났다.

빛과 같은 속도로 다운힐을 쏘고 내려가던 그는 과연 누구일까?



코스를 한 바퀴 돌고 내려와 천성항 앞에서 바다 방향으로 한 컷 남겼다.



천성항 등대 쪽으로 다녀왔다.

낚시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음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진입하고 있었다.



17.4km 정도에 업힐은 399m이다.

난 코스 답사와 촬영 목적으로 달렸기에 체력 방전시킬 일이 없어 천천히 달렸는데 시합 땐 40~50분 정도면 한 바퀴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코스지도까지 완성됐다.

현재 2 LAP으로 할 것인지 3 LAP으로 할 것인지 고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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