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좀 황당하다.
속초면옥이라면 냉면 같은 메뉴가 유명한 식당이라야 하는데 홍어삼합이 맛있다고?
그런데 족발 전문점이라니...
족발 전문점이라고 쓴 건 내 사견일 뿐이지만 속초면옥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내 의견에 반기를 들지는 않을 것 같다.
마침 이 글을 쓰게 된 건 상호가 기억나지 않아서 그냥 묵혀 뒀던 글인데 어제 갑자기 상호가 생각나서 아침 글쓰기 타임에 블루마운틴 드립커피 한 잔 마시며 몇 자 두드려 올리는 거다.
일산 백석역 맛집이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박수를 칠 몇 사람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제주도에서 흑돼지 족발을 공수해서 먹기 시작한 후로 족발을 잘 안 사 먹게 되었지만 속초면옥은 가깝기만 해도 자주 갈 식당이다.
족발은 족발이지만 다양한 메뉴를 파는데 하나같이 맛없는 음식이 없기 때문이고,
그것보다 중요한 건 가격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저렴하다는 거다.
식당은 그다지 넓지도 않은 데다, 식당 주인 입장에선 눈치가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식당 앞 간이 테이블에서 포장마차 비슷하게 확장 운영하고 있다.
홍어삼합이다.
흑산도 홍어는 아니겠지만 칠레산이면 어떻고 수리남이면 어떻겠나.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다.
독특한 향기로움 때문에 홍어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홍어 마니아라면 일단 방문하고 볼 일이다.
약간 단맛이 강한 게 흠이지만 이건 아이들도 좋아할 메뉴다.
그런데 이게 확실하게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다 먹다가 주문하면 절반도 먹기 힘들 수도 있다.
속초면옥 외관 사진은 없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거다.
기억력의 한계로... ㅎㅎ
백석역 코스트코 근처에 있었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지도를 뒤져 찾아낸 속초면옥이란 상호...
다시 찾아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아침 글쓰기 놀이 끝!
(10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