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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도 이런 조개가 있다는 사실

by 루파고

아래 사진들은 제주도 성산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종달리해변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그런데 난 여기서 황당한 걸 발견했다.

어릴 때 우리 집엔 해군이셨던 아버지가 외국에서 가져온 진귀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 둥그렇고 알록달록하며 예쁘게 생긴 열대 조개껍데기들은 친구들이 탐을 내던 것들 중 하나였다.

* 고래이빨(우린 고래수염이라고 불렀다)과 고래귀도 두 개 있었는데 모두 학교에 기증했다.

그런데 제주도 바다에서 어린 시절 그 조개를 만나고 보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미 죽은 조개였지만 이런 게 제주도에서 발견되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이건 군소인데 바다달팽이라고 한다.

피가 보라색? 자주색?

아무튼 좀 징그럽긴 한데 잘 삶으면 정말 맛있다.

다만 너무 삶으면 고무줄이다.



바로 이 녀석.

어떻게 이런 게 제주도에 있냐는 거다.


이 조개의 이름은 타이거 카오리라고 한다.

당연히 국내 서식종이 아니다.

지금 제주도 바다의 생태계는 아주 조금씩 열대 바다로 변하는 중인가 싶다.


제대로 설명해 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를 공유한다.

https://m.blog.naver.com/hochiceas/150181499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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