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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y 31. 2023

부산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무인도, 진우도 답사기

부산광역시강서구청 관광자원 현장방문 중

하루 종일 버스에 실려 다녀야 하는 코스라 고통스러울 게 뻔히 예상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무려 한 달 전부터 예약된 행사라 빠질 수도 없고 해서 막상 답사 날이 되자 서로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미리 서울로 내뺀 선수도 있고 갑자기 일정이 잡힌 초고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진우도의 매력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무인도라는 매력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산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인데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진우도는 몇 년 전엔 서바이벌 동호인 29명이 무단으로 진입해 무인도 관리법에 위배되어 벌금을 물어 방송을 탔던 곳이기도 하다.

진우도는 1920년대부터 퇴적되어 섬이라고 볼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하니 역사가 짧은 섬인 거다.

1950년대에는 진우원이라는 고아원이 있었고 1959년 가을에 태풍 사라로 130여 채에 달하는 주택이 모두 쓸려가면서 거의 다 사망하고 일제 때 지은 건물 2층에 있던 사람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사라의 여파로 당시 모든 건물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그 건물만 남았다고 한다.

그 후론 무인도가 되었고 70년대에 들어 롯데에서 호텔을 지을 계획을 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불발되었고 지금까지 무인도로 남았다고 한다.

현장에서 모 언론사 관계자에게 들은 말로는 호텔이 들어선다는 소문에 당시 정치인들이 원주민들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40% 정도는 국유지이며, 나머지는 사유지라 개발에도 난관이 있다고 한다.



선주를 포함해 5명씩 탄 선외기 어선들이 선단을 이뤄 진우도를 향했다.

여섯 척이 출항한 것 같다.



진우도 해변의 해양쓰레기들을 수거해 쌓아 놨다.

행사 때문에 수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리되지 않는 섬은 어쩔 수 없다.



진우도 동쪽에는 신자도라는 무인도가 있으며 서쪽에는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의 위성 섬인 눌차도가 있다.

거리는 불과 200여 미터 정도로 매우 가깝다.



다시 배를 타고 진우도 서쪽 해변으로 돌아왔다.

여긴 양식장이 크게 조성되어 말뚝을 잘 보고 다녀야 한다.

보육원이 있던 자리가 있다 하여 거기까지 답사하러 간 거다.



눌차도가 지척이다.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자연이 보존된 상태로 보인다.



우물 등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다시 배를 타고 신전항으로 돌아오는 길이 왠지 아쉽다는 느낌?

부산 강서구는 진우도까지 수상워크웨이를 계획하고 있다.

우린 이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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