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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Jun 01. 2023

미디어아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인천공항 터미널

절대 놀러 간 것이 아님을 명시하며...

인천공항에 업무가 있어 갔다가 뜻하지 않은 것들을 만났다.

특히 예전에 CGV가 있었던 곳은 미디어아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요즘 세상은 디지털미디어아트, 미디어 사이니지, 인터랙티브 월, 몰입형 미디어아트 등 CG로 개발된 다양한 연출이 아날로그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를 마구 그려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역시 이미 디지털로 구현된 조형물과 인포메이션데스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니 아직 한참 멀긴 했다지만 대한민국의 CG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민간 업체들이 개발한 작품들이 이런 공간에 전시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8년 유럽의 미디어월 아트를 본 후 국내 기업과 지자체에 문을 두드려 봤었는데 이해도가 떨어지는 당시 국내 형편 상 끝내 설득해 내지 못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젠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CGV가 있던 자리엔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 스타일의 몰입형 미디어 스페이스를 구성했고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한 비행기 그림을 스캔해 미디어에 띄울 수 있는 관람객 직접 참여 방식의 전시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2022년 11월에 개관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 것 같다.



바로 앞에 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한국문화유산을 디지털미디어로 재구성해 안내하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완성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VR고글을 쓰고 문화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VR 체험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획한 관련 스탬프 행사가 물질적인 행사에 관심이 가는 건 물욕 때문일까?

스탬프 3개를 찍은 여권 스타일의 스탬프 수첩과 기념품을 챙겨 다음 장소로 이동...



초대형 미디어폴이 있다.

아주 오래전 강남대로에 미디어폴이 대거 설치되며 이슈였던 적이 있는데 당시를 회상하면 엄청난 기술의 발전이 아닌가 싶다.


이런 곳엔 인터랙티브 기술을 적용해 재미를 주면 더 좋지 않나 싶었다.

아무튼 외국엔 나갈 수 없는 빈약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천공항에 갈 일이 없는 내가 업무 덕분이라도 들러 이런 눈요기를 하고 왔으니 이것 또한 행운 아닌가 싶다.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기름값과 주차비만 들고 다녀와도 좋지 않을까 싶다.

글을 쓰며 2터미널에도 들렀다 왔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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