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흐른다.
불과 수년 전의 이상과 오늘날 이상이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상황이 달라지고 세월이 지나감에 있어 달라질 것 같지 않았던 나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생각의 꼬리를 간신히 잡아챈다.
언젠가 들었거나 보았거나 느꼈던 것들 중 하나다.
나의 생각은 대부분 간접 지식에서 시작된다.
그 틀에서 생각하는 고정된 앎은 현실에서 체험할 때 새롭게 정립된다.
머릿속이 복잡한 지금은 생각이 고속으로 흐른다.
불과 십여 분 전에 생각했던 것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실을 박차고 싶지만 깨지지 않으니 시간을 돌리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
절대 불가능한 것임을 알면서도 망상을 쉽게 저버리지 못한다.
아마도 희망, 그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