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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에 의한 다수의 피해

by 루파고

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에 잔뼈가 굵은 설 모씨가 말했다.

펜스를 뚫고 들어오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을 막기 위해 인력을 충원 배치하는 것보다 그냥 그럴려니 하고 내버려 두는 게 비용 절감이 된다.

비상식적인 사람은 어느 분야, 어떤 공간에도 있기 마련이다.

열 포졸이 도둑 하나 못 잡는다던 우리 속담처럼 말이다.


우리 사회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등쳐 먹는 자들이 일으킨 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뉴스에 나올 만하니 나오는 이슈인 거다.

그런데 그런 뉴스를 접하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일이 수시로 벌어지는 걸로 느껴지게 된다.

기사는 기사인 거다.

뉴스가 될 정도로 세간의 이목을 끌 정도의 사건에 우리는 휘말려선 안 된다.

세상에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집 밖으로 나오는 자체가 얼마나 두려울까?


몇 도둑 때문에 큰 그림을 놓으면 안 된다.

도둑은 도둑 대로 처벌하면 되는 일이다.

소인은 대인의 뜻을 알 수 없다.

정말 중요한 건 스스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른다는 거다.


소수가 저지른 사고 하나 때문에 대다수가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을 만들게 두면 안 된다.

그렇게 만들려면 스스로 공부하고 귀를 열고 편견은 버려야만 한다.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

내 생각은 팩트에 기반했나 하는 의심을 해야 한다.

팩트가 팩트인지 검증할 수 없다면 쓸데없는 의심도 의미 없다.




날도 꾸리하고...

이른 술자리에서 쓴 글이라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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