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육받았던 도덕의 기준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게 고정관념이었다는 걸 깨우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노인은 무조건 공경받아야 하나?
황당하고 짧은 질문이었지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악인이었던 사람이 늙으면 착해질까?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조호순> 같은 악인이 나이를 먹었다 하여 공경받아야 하는 질문으로 갈음한다.
다시 질문한다.
난 바른 사람인가?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우리의 교육적 철학은 힘없고 선량한 느낌으로 위장된 잠재적 범죄자를 옹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범죄 10범의 70세 노인이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고 할지라도 일반인 눈에 보인 그는 한없이 힘없고 노쇠한 늙은 노인일 뿐이다.
안타깝지만....
노인이 무조건 공경받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존경하는 설 모씨의 한 마디에 급히 메모했던 글을 꺼내 쓴 글이다.
난 늙어서 공경받을 수 있을까?
자신을 되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