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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Nov 06. 2023

간삼건축사사무소 본사에서 건축가의 거대한 꿈을 보았다

더불어 사는 마을, 코빌리 전시실 관람기

돈이나 실적보다 건축가로서의 자존심을 추구하려는 건축사사무소들이 있다.

며칠 전 업무 때문에 간삼에 갔다가 로비에 못 보던 전시가 되어 있어서 둘러보았는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삼십 분 넘게 둘러보았다.

건축 전공자들에겐 삼성 같은 일류기업이나 마찬가지인 간삼건축이 재밌는 일을 벌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얼마 전 강원도 어딘가에 사업부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바로 이 프로젝트였던 모양이다.

상무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프로젝트에 관한 설명을 들었는데 마침 내가 그려왔던 것과 비슷한 콘셉트여서 얼마나 반가운지 내 프로젝트도 아닌데 감동이었다.


간삼건축의 전시실이 일반 개방된 곳은 아니겠지만 미리 문의하면 구경할 수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직영하는 카페도 예쁜데 동네 사람들은 알려나 모르겠다.



코빌리지라고 명명했다.

다세대주택은 워케이션 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입주자는 개별 면담을 통해 각기 다른 직업군으로 선정해 합격해야 입주가 가능하다.

코빌리지라는 단어 그대로 함께 어우러져 사는 마을을 구상했던 것 같다.



나름 사진을 잘 찍어 볼 생각으로 신경을 썼는데 생각 같지는 않다.


건축에 대한 개념도 없는 나 같은 무지렁이가 봐도 살고 싶은 마을이었다.

건축물 자체도 예쁘지만 블록으로 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성한 동선이 어지럽지 않았다.

특히 마을 안에 워케이션 전용 주거시설을 구획해 마을 구성원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한 것도 재밌다.

하지만 사람이란 게 다 내 맘 같지 않아서 모아 놓으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 법이니 의도치 않은 사건사고는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입주자를 면담, 선별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니 입주자격에 못 미치면 마음이 아플 것 같기도 하고... ㅋ


강원도 고성의 설악산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에 위치한 간삼건축 코빌리지의 준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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