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맛집, 119탄-강남 해장성지 삼성동 중앙해장
오늘은 오랜만에 강남에서 미팅이 있어서 중앙해장에 다녀왔다.
이 식당도 꽤 오래 다닌 곳인데 이상하게 30년 맛집 시리즈에 넣지 못했었다.
이상하게도 중앙해장에만 가면 먹기 바빴던 거다.
삼성동에 내가 즐겨 찾는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해장엔 딱 두 식당을 다니는 편이다.
이남장과 중앙해장이다.
전날 술이 과한 날이면 여지없다.
특히 중앙해장은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새벽에 자전거를 타러 나갈 때 배가 고프면 중앙해장에서 속을 풀었다.
코로나 때는 엄청난 포장고객으로 줄을 서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예전 모습을 찾았다.
11시 30분이 안 되었지만 벌써 대기줄이 길었지만 워낙 규모가 큰 식당이라 회전이 빨라 대기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중앙해장 정문엔 since1980이라고 박혀 있다.
그동안 가격은 꽤 올랐다.
무시무시하다. ㅠㅠ
중앙해장의 장점이 많지만 그중 최고는 잡내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좀 질기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번엔 내장탕을 주문했다.
열에 일곱은 양선지해장국을 먹는 편인데 오늘은 내장탕이 당긴 거다.
중앙해장의 직원들은 정말 일사불란하다.
체계가 잡힌 시스템이라 언제나 한결같다.
대형식당의 장점 아닌가 싶다.
중앙해장은 원래 육가공 및 유통업체가 근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질 좋은 재료를 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것 자체가 신뢰 아닌가 싶다.
아무튼 가격은 무시무시한 느낌이지만 어디 강남 물가가 하루 이틀 이랬던 게 아니라 그냥 그럴려니 하고 넘어간다.
경기가 풀리는 느낌인지 삼성동은 3년 전과 비슷한 유동인구를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