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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화를 내는 이유

by 루파고

누가 나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낸다?

그것을 인지했다면 한 가지 생각할 게 있다.

내게 화가 났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거란 생각은 했었던가?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화를 냈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이유는 내게 있다.

물론 오해일 수도 있지만 오해가 생긴 원인도 내게 있다.

별생각 없이 던진 말이라 기억에 없을 수도 있다.

술 마시고 헛소리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해내야만 한다.


말은 흉기다.


그 말이 언젠가 칼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심하면 아주 중요한 상황에 발등을 찍게 되는 수도 있다.

상대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눈치가 없는 게 때론 좋을 수도 있다.

상대의 감정을 모르니 정작 문제를 야기한 본인은 마음이 편하다.

참는 건 한계가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상대는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면 그의 감정은 은연중 드러나게 된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참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불신이 쌓이고 매사에 의심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서로 다툴 의도가 없다면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아니라고 발뺌하거나 사과할 마음이 없다면 과감히 인간관계를 접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본질이 변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잠시 참고 다스리는 것조차 시도하지 않는 사람에게 쓸데없이 감정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혹시 그게 나의 모습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는 건 소통의 바른 자세다.


소통하고자 한다면 감정을 다스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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