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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Jul 11. 2024

196. 파주에 닭곰탕, 닭개장 맛집이 있다 하여

전날 밤의 술자리 멤버가 오전부터 뭉쳤다.

일산에 단골로 다니던 황금닭곰탕보다 훨씬 맛있다는 말에 군말 없이 따라간 곳은 일산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파주 시골에 자리 잡고 있었다.

뭐 이런 먼 곳까지 오나 싶었는데 거리에 대한 반감을 잊을 만큼 맛난 음식을 맛보고 왔다.

멀지만 않다면 자주 갈 수 있겠는데 앞으로 몇 번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아직 한적했다.

식당에 들어서니 동행을 알아보는 사장님 내외.

단골은 단골인가 싶다.

그런데 백종원 님 사인과 사진이 떡!

최근 뭔 촬영을 하고 갔는데 조만간 방송 나온다 하셨다.



분명 둘이 갔는데 3인분을 주문하는 단골님.

각각 곰탕 한 그릇 짜로 먹고, 닭개장은 반씩 나눠 먹어야 한다고.

이유는…

먼저 담백한 닭곰탕으로 속을 푼 다음 칼칼한 닭개장으로 입맛을 다스린 후 다시 닭곰탕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거라고…

암튼 말 잘 듣는 루파고는 역시 시키는 대로.



직접 담근 김치가 맛있는데 닭곰탕과 닭개장이 너무 맛있어서 별로 손댈 일이 없었다.



닭곰탕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하고 개운하며 뒤끝이 없다.

닭개장 국물음 곰탕 국물을 베이스로 고추기름으로 매콤한 맛을 낸 건데 개인적으로는 닭곰탕이 훨씬 맛있었던 것 같다.

해장이라는 목적성만 봐도…

아무튼 로컬들이 사랑하는 맛집은 역시 이유가 있다.

멀지만 후회 없는 식당, 파주 맛고을이었다.


그리고 로컬이 시키는 대로 해야 제대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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