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업그레이드

5살 아이의 눈으로 보라

by 루파고

내가 지금 5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세상일 것이다.
뭐가 됐든 세상은 내가 선 곳이 중심이다.

'왜?' 라고 물어볼 게 지천이 널렸다.
저건 뭐죠?
저건 왜 저렇게 생겼죠?
왜 그런거죠?
'왜?'라는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질 것이다.

여기에다 '어떻게?'가 따라붙으면 좀 더 어지러워 진다.


기억엔 없지만 내가 실제 5살이었을 때에도 세상의 많은 것이 궁금했을 것 같다.

말도 제법 할 줄 알고 세상을 좀 알 것도 같기도 하고 세상 겁나는 것도 없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주제와 빗나간 이야기지만 사고 치고 엄마한테 혼날 일을 제와하면 세상 걱정할 것 없던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상황을 일부러 연출한다 생각하자.

5살이 됐다고 상상해 보면 의외로 재밌다.

거리 한복판이든 책상 앞이든 어떤 장소나 상관없다.

물론 어릴 때는 궁금할 수 없던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간의 배움이 있어 아이들이 궁금할 수 없는 분야가 있게 마련이니까.

아무튼 그런 것들까지 세세하게 따질 문제는 아니고 그냥 5세 아이가 되어 보자.

준비가 되었다면 당장 실천하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절로 한숨이 나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분야의 글도 마찬가지겠지만 소설을 주력으로 쓰는 나 같은 경우에는 글을 쓰면서 다양한 각도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쓴다.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흐트러짐 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에 각인시킨 후 그 틀 안에서 이야기를 이어가야 한다.

수시로 등장인물 내면으로 들락날락해야 하니 순간 딴 생각이라도 하면 캐릭터의 모습이 엉켜버리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많은 소설들의 등장인물은 대개 국한적이다.

심한 경우 릭터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정신병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 땐 거의 상상 속의 어떤 캐릭터에 혼을 빼앗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져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빠가 되어보기도 하고 엄마가 되어보기도 한다.

어떤 상황을 연출하며 노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때 뭍지 않은 만큼 몰입도가 높을 것 같은데, 소설이란 걸 쓰는데 그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멋진 작픔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무릇 소설에만 접목되는 건 아닐 것 같다.

어떤 주제로 논평을 하더라도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 본다면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왜?'라는 질문이 세상을 발전시켜 왔다고들 말한는데 나는 글쓰기에도 여지없이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 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자.

생각하는 것마저 귀찮다면 마치 낚시를 던져 두고 물고기가 물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석가모니처럼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잡념을 떨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니 말이다.

나는 이야기의 흐름이 잡히지 않거나 엉킬 땐 그냥 눈을 감고 가만히 있곤 한다.

그게 일 분이 됐든 한 시간이 됐든 상관없었다.

차음에는 잡념을 떨구려 노력했었는데 자주 하다보니 잡념도 흐르게 맘껏 내버려 두었다.

신기한게 잡념도 도움이 될 때가 많았지만 생각은 흘러 흘러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원하는 지점에 도착해 있곤 했다.


정리하자면 글쓰기에 창의력을 높이고 더욱 즐겁게 하는데 있어 '왜?'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한데, 해답을 찾으려 고민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말고 눈을 감고 잡념이 됐든 뭐가 됐든 생각이 흐르는 대로 맘껏 내버려 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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