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달리 보이는 것들
세계적인 모험가로 역사에 남았고 세계 위인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콜럼버스 위인전을 읽었다.
1972년 미국의 역사학자 엘프레도 트래비스의 저서 <콜럼버스의 교환(국내 콜럼버스가 바꾼 세계)>를 시작으로 콜럼버스는 위인에서 추악하고 악마 같은 범죄자로 변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보는 건 아니다.
시각의 차이에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마젤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문명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보는 사람도 있겠고 고향을 짓밟은 악마라고 볼 수도 있다.
생각의 차이겠지만 영웅이었던 콜럼버스와 마젤란을 부패된 영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놈의 글이라는 것도 그렇다.
불과 몇 년 전 쓴 나의 글이 부패와 발효 두 가지로 나뉘는 것을 알게 됐다.
역시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생각의 차이로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냥 짧은 식견의 나 스스로 내 글을 판단하자면 부패 쪽에 가깝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세기에 걸친 명작을 쓰고 싶을 것이다.
즉,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글을 원하는 거다.
인정하긴 싫지만 글이라는 게 트렌드가 있다.
작법이 시대에 따라 다르다.
길게 쓸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