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파고 Dec 06. 2024

30년 맛집,127-원효로3가 제일반점 굴짬뽕

제일반점은 용산전자상가 근무자들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식당 중 하나라고 한다.

요즘 쌀쌀하단 핑계로 굴 관련 요리에 집중하곤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제일반점은 원래 짜장면으로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마침 찾아간 게 2024년 12월인데 여기 사업자등록이 1994년 10월에 등록됐다고 하니 딱 30년 넘은 셈이다.

턱걸이해서 이 칼럼에 꽂히게 된 거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짜장면을 먹고 오겠지만 이번엔 반은 자의 반은 타의로 굴짬뽕을 먹고 왔는데 역시 굴이 굴인지라 뭘 어떻게 해도 기본빵은 할 거라는 생각이다.



역시 중국집답게 메뉴가 많다.

이수짜장이 왜 이렇게 그리워지는지 모르겠다.

강남에 있을 땐 길이 막혀도 어떻게든 자주 갔었는데 생활권이 멀어지니 그저 그리워만 할 수밖에.

아무튼 가성비, 가심비만큼은 이수짜장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 



군만두 서비스라뉘!!!

이게 얼마 만에 만난 서비스인가?

적당히 바삭하게 구워진 군만두가 애피타이저가 됐다.



만두 두 개를 흡입하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니 드디어 주문한 굴짬뽕이 테이블에 올려졌다.

양이 왜 이렇게 많나 싶었더니 딴짓하는 사이 곱빼기를 주문했다고 한다.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사는 편이라 점점 양이 적어져서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거다.



굴짬뽕인데 굴 외에도 뭔가 많은 것들이 눈에 띄었다.

내 최애 굴짬뽕은 강화도 가는 길목에 있던 중국집이다.

워낙 강렬한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그 식당 이상의 굴짬뽕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엔 과연 최애 굴짬뽕을 경신할 수 있을까 싶었다.



먼저 국물 맛을 보았는데 약간 짜다 싶은 느낌이 있었지만 개인 취향 문제니까 문제 삼지 않았다.

깊은 굴향이 국물에 가득했다.

짬뽕은 무엇보다 국물이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니 밀양 삼랑진의 삼랑진짬뽕도 국물이 기가 막혔던 기억이다.

어쨌거나 최애 굴짬뽕을 경신하진 못했지만 맛집은 맛집이다.



면 들고 한 컷 촬영해 주는 게 기본이지.

솔직히 면발에 후한 점수를 주지는 못할 것 같고 다음엔 제일반점의 최고 메뉴라고 하는 짜장면을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바닥을 보진 못했지만 국물은 모두 흡입하고 말았다.

겨울엔 역시 굴요리지 싶다.



이건 다른 직원의 울면을 살짝 촬영해 봤다.

맛있다는데 얻어먹지 못해서 비주얼로만.

이제 와서 보니 궁금하긴 하다.

대체 어떤 맛이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