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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함의 유효기간은

by 루파고

변화가 빠른 세상이다.

난 그 변화무쌍함의 중심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변화의 선두 어디쯤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금세 도태되고 말 거란 두려움을 안고 있다.

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앞서려 노력하지 않으면 나락으로 향하리라.

우리가 이끌고 있는 이 신박함의 유효기간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많지만 역시 자본의 한계로 버벅거리고 있다.

신박함의 끈을 놓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기획이 현실이 되려면 많은 조건이 필요하지만 그중 가징 중요한 건 끈기와 절실함이 아닌가 싶다.

만약 내게서 더 이상의 신박함이 나오지 않는다면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실종되었기 때문이리라.

(나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만 한다. 퍽! 헉! 퍽! 윽!) ㅎㅎ




벌써 10년도 넘은 사업아이템, 보조배터리 공유사업.

당시 선배들에게 투자요청을 했지만 누가 보조배터리를 돈 주고 빌려 쓰냐고 했다.

그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던 그들이 한심했다.

다른 사업 때문에 몇 년 정도 손을 놓고 있었는데 공유배터리 사업에 불이 붙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구상했던 게 훨씬 좋은 것 같다.

이젠 반대했던 그들에게서 미안하단 소릴 듣지만 말이다.


공부는 끝이 없다.

스트레스를 핑계로, 바쁘단 핑계로 공부를 게을리하면 나락은 코앞으로 다기올 게 분명하다.

불현듯 알게 됐다.

월 10권 이상의 독서를 하던 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사리지고 없었다.

흔히들 책은 그 작가의 도서관이라 한다.

그들의 숭고한 노력의 함축된 결과물을 단기간에 흡수할 수 있는 게 책인 거다.

게을리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이리도 게을러지는 이유는 아마도 방만함 때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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