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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대한 고찰

by 루파고

'욕심이 많다'라는 말에는 사실 상대뿐만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욕심도 녹아있다.

어차피 '욕심'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들어 '욕심이 많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상호 간의 관계에 있어 배분이 명확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제삼자의 경우, 직접적인 관계의 입장이 아니라면 절대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A가 B를 두고 '욕심이 많다'라고 한다면 B 역시 A의 욕심이 과하다고 느낄 수 있다.

제삼자의 치우침이 있을 경우 결과적으로는 편을 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오죽하면 로몬의 판결 중에 아이를 절반으로 가르라는 명판결이 다 있을까?

어쩌면 정확한 중간 지점이 될 만한 기준이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이해타산도 중요하지만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적절한 양보가 필요한 것이다.


- 문득 스치는 생각을 부여잡고 몇 줄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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