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만약 무엇이 있다면, 무엇이 없다면

by 루파고

얼굴 가득 쬐는 태양의 직사광선을 가득 맞이했다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간

서해바다 쪽으로 떨어져 가는 태양이 온몸에 따스함을 안겨주었다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

하찮은 것 이상이 될 수 없었던 것들

나의 동화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

무언가의 소중함

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햇살은

온기뿐만 아니라

거칠어진, 차가워진, 굳어진 나의 마음을

순식간에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따스함이란 게 이런 느낌이었나 보다

눈부시다

익숙한 이에게는 그저 그뿐이겠지

사소한 소중함





나 자신의 가치,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다.

감사함을 몰랐던 걸까?


사소한 소중함, 존재의 숭고함, 새로운 각성, 생각의 변화, 존재의 이치


햇살은 따스하고 포근하고 소중했었다.

옛날부터 언제나.


태양을.

저물어가는 태양을 눈이 아리도록 뚫어져라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강한 햇살이기에 마냥 피하기만 했던 기억만 있더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Contents, 우리말로 어떻게 설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