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꿈을 꿨다

꿈은 현실이 되는 걸까?

by 루파고

거의 이 년만인 것 같다.

가끔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꿈을 꾸는데 어젯밤 꿈은 지금까지 꿨던 것과는 달리 등장인물도 많고 묘한 연관성을 짓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주 가깝지는 않은 지인들이 출연했다.

묘한 형태의 미래형 고층건물이 세세하게 그려졌고 엘리베이터의 이색적인 구조와 작동이 내 마음을 끌었다.

더군다나 짧은 시간 내 만들어야 하는 서류가 생겼는데 꿈속에서 그 일도 병행하고 있었다.

다행인 것이 기본 구성과 첨부되어야 할 콘텐츠가 모두 정립됐다.

어떻게 보면 자면서도 일을 했다고 봐야겠다.


내 장편소설 중 한 편은 기억 속에 스쳐간 목조주택을 끄집어낸 후 이야기를 구성해 일주일 만에 완성한 게 있다.

단편소설 한 편은 이번처럼 꿈에서 완성된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작업으로 몇 시간 만에 쓴 게 있다.

내게 있어 꿈은 현실에선 상상할 수 없던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곳인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밤새 길고도 디테일한 꿈을 꾸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노트에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정리했다.

그 건물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게 신기한데 어쩌면 그 건물을 짓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몽상을 가져본다.

이번 꿈은 소설의 소재는 아닌 걸 보면 다른 데 쓸 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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