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하게 묘사하기

1시간 동안 사진 하나를 보고 계속 쓰는 훈련

by 노래하는쌤

하단의 글은 소설 기초 글쓰기 강의 숙제이며 정식으로 발행한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멈추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쓰기

문장이 이상해도 OK

맞춤법 틀려도 OK

지우지 말고 계속 전진!!




나의 삶의 모든 이유는 날아가고자 함이 아니라 바로 너였다. 너와 함께 단 하루를 보내고 나는 이제 아스라이 하늘의 일부가 되어 사라져 간다.

파란 하늘에 하얀색 구름이 떠있다. 하늘은 파란색보다는 하늘색에 가깝다. 하늘 중앙에 떠 있는 구름은 마치 백조 한 마리처럼 보인다. 계속 쳐다보니 오리 같아 보이기도 한다. 오리구름 양옆으로 은하수 별처럼 날개가 펼쳐져 보인다. 오리 구름 왼쪽에는 날개만 동동 떠다니는 구름이 보인다. 날개구름 위로 육지거북구름 그 위로 바다거북이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듯 보인다. 백조가 되기 전 오리는 날고 싶었을까? 항상 하늘 위를 나는 상상을 하며 외로움을 견뎌내 왔을까? 아무리 연습해도 날아지지 않았다. 날개가 고장 났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 셀 수 없이 오리는 나는 연습을 반복했다. 하지만 아무리 날려고 해도 결국 날 수 없었다. 오리는 인정할 수 없었다. 본인은 오리가 아니라 백조라고 믿고 싶었다. 아니 믿고 있었다. 오리는 끊임없이 연습했다. 다름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그 오리를 보는 다른 오리들은 그를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너무나 그 모습이 애처로워서 사실을 말해 줄 수 없었다. 사실 말을 해 주어도 듣지 않을 것 같았다. 물 위에서 떠 다니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오리였다.


물속에서 쉼을 취하고 있던 거북이가 오리를 보고 있었다. 본인의 모습이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졌다. 거북은 물에서 나와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주황색 건물로 향한다. 주황색 왼쪽 벽면에는 수도관 파이프가 지붕까지 연결되어 있다. 거북은 파이프를 타고 지붕까지 올라간다. 지붕 위에 올라간 거북은 무서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땅으로 다시 내려온다. 땅에서 내려온 거북은 건물 앞에 있는 갈색 화분 위로 기어 올라간다.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려 본다. 거북은 자신이 절대로 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거북은 다시 물로 돌아온다. 그곳에는 여전히 날기 연습을 하고 있는 오리가 있었다. 오리의 날개에 상처가 나있었다. 피가 날개를 적시고 선홍빛 붉은색이 날개를 물들였다. 거북은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핏방울이 물든 날개는 거북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거북은 날개가 물든 오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매일 나는 연습을 하는 오리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오리는 날아오르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상처가 많아졌다. 처음에는 핏빛으로 물들었던 날개가 물기와 빗물에 씻겨 다시 색이 돌아왔지만 오리의 상처가 반복되면서 핏빛이 자기의 날개색이 되었다. 그런 오리를 보며 거북의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런 거북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거북이 있었다. 그 거북은 청록거북이 오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짝사랑이 얼마나 마음 아픈지 초록거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파오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래도 청록거북을 보지 못하는 것이 더 마음 아파 청록거북이 오리를 지켜보는 모습을 나무 뒤편에서 매일 바라보았다. 초록거북의 시선은 항상 청록거북에게 닿아 있는데 청록거북의 시선은 한 번도 초록거북을 향하지 않았다. 가슴 저리게 아픔을 느끼면서 초록거북은 청록거북과 마찬가지로 매일 짝사랑을 이어 나갔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그들의 외사랑은 계속되었다.


어느 날 오리는 물가가 아닌 땅 위에서 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는 물에서 나와 눈앞에 보이는 주황색 건물로 간다. 그 앞에는 테라스 의자가 놓여있었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져 있는 하얀색 의자에 올라가자 의자가 휘청거렸다. 오리 몰래 뒤따라온 청록거북이 의자를 잡아주었지만 오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오리는 점점 나는 연습을 하는 높이를 높여나갔다. 하얀 의자 다음으로 주황색 건물 출입구를 막고 있는 하얀색 가림막 위까지 올라갔다. 창틀에 잘 고정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끝까지 올라가기도 전에 가림막이 툭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오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파란 하늘을 보고 벌러덩 누웠다. 새파란 하늘 위로 구름이 떠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백조 구름이 떠있다. 오리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닿고 싶다. 닿을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만 같다. 날고 싶다. 죽으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 이 생애서 불가능한 거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날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리는 죽음을 생각한다. 청록거북은 제발 살아만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며칠 후 오리는 물에서 나와 잔디밭을 지나 새로운 건물로 향한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살색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측면 상단에 다이아몬드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위 지붕 위로 굴뚝이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진분홍 색깔의 선명한 색을 띠고 있다. 문득 오리는 그 건물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한다. 1층의 하얀색 창틀을 밟고 올라가면 2층까지 하얀색 창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한다. 저 건물 위에서 떨어진다면 죽을 수 있을까? 오리는 올라갈 방법을 찾지 못한다. 시선이 그 옆 건물로 향한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은 층고가 조금 낮은 3층 건물이다. 벽측면에 달린 실외기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려 오리의 심장까지 울리는 듯하다. 주황색 건물과 노란색 건물이 붙어있다는 걸 눈치챈다. 창문은 층마다 있고 2층 창문 앞에 널린 빨래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오리는 또 생각한다. 저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올라갈 방법을 찾지 못하겠어. 마지막으로 시선이 왼쪽에 있는 건물로 향한다. 진한 주황색깔의 건물은 층고가 높은 2층 건물이다. 다른 건물보다 창문이 훨씬 많다. 한참을 쳐다보니 주황색건물이 핏빛처럼 보이는 것도 같다. 진한 주황색 지붕에 벽돌색깔의 지붕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비쳐 그늘이 생기면서 색깔이 더 짙은 갈색처럼 보여서 핏덩어리가 뭉쳐진 것처럼도 보인다.


오리는 해가 비춰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 위의 구름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오리는 3가지 건물 중에서 선택을 하기로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는 연습을 했으니 어느 정도는 건너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 건물 앞에 나무를 통해서 건물 위로 올라가는 거야. 그 위까지 올라가서 주황색건물로 건너가 보는 거야. 그렇게 건너가고 나면 노란색 건물로 건너가는 거야. 어디에서 뛰어내릴지는 올라가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어. 이러한 모습을 잔디밭 멀리에서 청록거북이 바라보고 있다. 차마 가까이 가서 그런 선택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지 못한다. 청로거북은 삶의 전부였던 오리의 선택을 지켜본다. 청록거북은 앞으로 자기가 오리 없이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래 나는 오리 없이는 살 수가 없어. 나의 모든 세계는 오리인걸...... 오리가 어떤 결정을 하던지 나는 그 결정에 따라가겠어.


청록거북이 죽음은 선택하리란 걸 알게 된 초록거북은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초록거북은 청록거북이 설령 죽음을 선택한다고 해도 따라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청록거북을 향한 초록거북의 마음이 진심이 아닌 게 아니다. 그저 초록거북은 다른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다.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초록거북의 진심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 줘. 초록거북에게도 청록거북은 삶의 전부였다. 내 삶의 꿈과 희망 모든 것이었지만 그래도 살아보려는 거야. 네가 없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한 나의 결정을 나무라지 말아 줘. 살아도 사는 게 아닐 테니깐 말이야.


드디어 결심이 선 오리는 나무로 향한다. 나무는 세월에 늙고 지쳐 기둥이 기울어져 쇠 받침대로 버팀목을 하고 있다. 휘어진 나무 기둥을 따라 핏빛의 날개와 상처투성이 다리로 나무 기둥을 타고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거칠거칠할 것 같았던 나뭇잎이 보들보들하다. 오리의 날개와 다리가 닿을 때마다 초록의 산뜻한 냄새가 코를 파고 들어온다. 연약하게 보였는데 나뭇잎은 사이사이 줄기에 맺혀 오리를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다. 오리는 심호흡을 길게 한다. 오리는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른다. 건물로 건너가기 전 오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본다. 누구와도 마주하지 않고 오로지 날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삶은 생각해 본다. 잠시라도 날아올랐을 때의 그 쾌감을 떠올려 본다. 역시 그 느낌은 이대로 산다면 너무 허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허무함이 오리를 살 수 없게 할 것이다. 오리는 눈을 감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한다. 오리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날 수 없다면 살 수 없구나.


나의 선택은 이제 정해져 있다. 죽거나 날거나 혹시 죽지도 않고 날지도 못하고 장애를 갖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나는 영원한 잠에 빠져들겠어. 결국 결론은 하나야. 나는 것 날아가는 것 백조가 되는 것? 아니면 날아다니는 오리가 되는 것? 왜 나를 오리라고 했을까? 나는 백조인걸. 날개가 조금 망가졌을 뿐인데 왜 자꾸 날더러 오리라고 하는 거야? 날개가 조금 망가졌다고 백조가 오리가 될 수 없잖아. 설마 저들은 내가 망가진 게 안타까워서 그런 게 아니가 백조라는 사실이 질투 나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닐까? 내가 열심히 올라가서 결국 날아버리는 백조가 될까 봐. 내 날개를 미리 꺾어버리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래 그랬던 거야. 그들은 나를 걱정한 게 아니야. 그들 깊숙이 존재했던 열등감으로 나를 처음부터 날지 못하도록 날개를 꺾어버렸던 거야. 아니면 이미 내가 알기 전에 저들이 내 날개를 망가뜨려 놓은 게 아닐까? 내가 태어나서 눈을 뜨기 전 이미 내 날개에 손을 댄 거지. 내가 오리가 아니고 백조라는 걸 알았던 거야. 내가 죽는다면 그들은 기뻐할까? 기뻐할 수도 있겠네. 어쩌면 속으로는 기뻐하면서 겉으로는 한없이 슬퍼할 수도 있겠지. 늘 나를 걱정하는 척 해왔으니 그렇게 보이고 싶어 할 거야. 이제 진짜로 마지막 결정을 해야 돼. 오리는 역시나 나는 것이 아니라면 죽는 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부터 나의 생각은 흐름이 끊기기 시작했고 나는 오리가 아닌 하늘의 구름이 된다.


백조가 태어났다. 주황색집 1층 창고에서 오리새끼가 태어난다. 오리 엄마와 아빠는 비록 날지 못하더라도 본인의 아기 오리가 아름다운 백조의 손에서 길러지기를 원한다. 그래서 백조새끼와 자신들의 오리새끼를 바꿔치기한다. 백조부모는 오리새끼가 자신의 아이인 줄 알고 자신의 나라로 멀리 떠난다. 오리 부모는 혹시라도 백조가 다시 날아서 부모를 찾아갈까 봐 날개를 조금 망가트린다. 백조는 계속해서 나는 연습을 한다. 백조는 날아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주변에서 아무리 너는 오리라고 해도 인정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백조는 진정 백조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백조는 날아가는 연습을 한다. 그 모습이 너무 애초로워서 나에게 태워 하늘을 함께 날아주고 싶다.


나는 너에게로 가지 못한다. 네가 나에게로 온다면 너와 이 하늘을 함께 훨훨 날아갈 텐데 그러려면 네가 죽고 다시 태어나야 해. 한번 죽으면 구름이 되거든 이기적 이게도 그래서 나는 네가 죽기를 간절히 바라. 미안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도 너무 괴로워. 그렇지만 너에게 닿지 못하는 나의 손길이 더 괴로워. 네가 하루하루 나는 연습을 할 때마다 나의 마음은 한없이 불안해져. 네가 결국 날 수 있다면 너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테니 나 따위는 그저 너의 주변을 동동 떠다니는 공기 같은 존재로 남을 테니까 말이야. 난 오늘도 너의 죽음을 기다려. 위에서 너를 내려 볼 때면 마치 하나인듯한 벽돌 지붕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작은 기와를 연결해 놓은 것처럼 촘촘한 무늬를 바라보는 게 점점 지겨워져. 하루 이틀 1년 2년 10년 20년 40년 자그마치 나는 너를 40년을 기다렸어. 100년이 되면 나는 이 자리에 머물 수 없어. 구름은 100년이 수명이거든 단 하루라도 좋으니깐 너와 이 하늘을 단 하루라도 날아보고 싶어. 내 남은 수명을 너에게 다 준다고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


사랑은 잔인하게 아름답다. 드디어 죽음을 결심한 걸까? 연못에서 올라온 너는 아무래도 내 아래에 있는 건물에서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날게 될까? 아니면 죽게 될까? 나는 또 한 번 간절히 기도해. 너무 아프지 않게 죽게 해 달라고 말이야. 네가 상처 입지 않고 한 번에 죽게 해달라고 그래서 구름이 되게 해달라고 네가 만약에 죽어서 구름이 된다면 나는 내 마음을 철저하게 숨길 거야. 내 사랑이 너에게는 무섭게 느껴질 테니까...... 드디어 네가 결심을 했나 봐. 나의 눈물을 먹고 자란 연둣빛이 가득한 나무 위로 네가 올라가고 있어. 휘어진 기둥을 타고 점점 올라오는 너를 보며 나의 심장이 무섭게 뛰고 있어. 너무 크게 뛰어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 네가 눈을 감고 나무 꼭대기 위에 잠시 누웠어. 분홍색 너의 날개와 나뭇잎은 연둣빛이 커다란 꽃처럼 느껴져. 제발 너의 결심이 바뀌질 않길 바라. 제발 부탁이야. 이제 너는 건물로 건너가려나 봐. 주황색 건물로 네가 간다. 너는 망설이더니 노란색 건물로 건너갔어. 벽돌무늬의 지붕 표면이 튀어나왔는지 너는 잠시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어. 나는 점점 불안함을 느끼고 있어. 네가 노란 건물로 넘어갈 때 너의 날갯짓이 평소와 다르다는 걸 느꼈거든. 결국 너는 날 수 있게 된 걸까?


너는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나와 눈이 마주쳤어. 너는 어떠한 생각으로 나를 바라본 걸까? 내가 내 눈에 보이기는 한 걸까? 네가 날지 않았으면 좋겠어. 남은 60년을 또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이제 점점 자신이 없어져. 내가 또 너를 지켜볼 수 있을까? 백조의 수명은 40년이라는데 너의 삶이 이제 얼마나 남은 걸까?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나는 이제 네가 없는 그 오랜 시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하지만 난 단 하루라도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추억으로 남을 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부디 실패해서 구름이 되어줘. 나는 다시 오리가 되어 돌아간다. 나는 이전에도 이후로도 영원히 백조다. 내가 날 지 못한다는 건 결국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이제 나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비행을 시작한다. 하나 둘 셋! 오리는 노란 건물 위에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푸드덕거리던 날개 안쪽에서 새로운 날개가 솟아난다. 오리는 구름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다. 구름은 백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구름에게 채 닿지 못한 채 빗물에 날개가 젖어 백조가 점점 바닥으로 떨어진다. 백조는 잔디밭옆 돌길에 머리를 부딪혀 결국 죽고 만다. 청록거북은 노란 건물 창을 따라 올라가 뛰어내린다. 청록거북도 오리를 따라간다.


백조와 청록거북은 하늘의 구름이 되어 하늘로 날아올랐다. 내가 그토록 간절히 날고자 했던 것은 너에게 닿기 위함이었다. 구름아 나의 삶의 이유는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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