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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16. 2021

차 키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보안도 지키면서 편의성도 살리기 위해서 많은 기능들이 숨어 있습니다.

[카QA센터-43] 배터리 교체를 하고 났더니 차량 키를 인식을 하지 못하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자동차 키가 고장난 걸까요?


어느 날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얼마 전에 차키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메시지가 떠서 문방구에서 배터리 사서 갈고 잘 타고 왔는데 오늘 아침에 애 데려다주려고 하니까 키를 인식을 못하더라고. 일단 보조키로 걸고 오긴 했는데 고장 난 걸까?” 난감해하던 친구가 물어보는데 저희 차도 아닌데 제가 알 수가 있나요. 일단 몇몇 체크할 포인트를 물어본 이후에 저도 얼른 좀 찾아봤습니다.



자동차는 비싸고 시동만 걸리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보안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매일 사용하고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기계이다 보니 접근성이 편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무선키는 여러 기능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컨티넨탈 홈페이지 참조


일단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차의 문을 버튼으로 열고 닫는 신호를 받는 중거리 신호를 내는 RF (Radio Frequency)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런 신호는 스마트키를 관장하는 Control Unit에서 받아서 차의 문을 열고 닫고 트렁크를 열고 헤드 라이트를 켜는 등 약속된 동작을 하게 합니다.



근처에 가면 차 문이 열리고 근처에 가서 문을 당기면 열리고 트렁크가 열리는 등의 행동은 좀 더 긴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근거리이지만 상호 통신이 가능한 LF (Low Frequency) 안테나가 키 내부에 설치되어 있고, 차량에도 트렁크, 운전자 쪽 도어 핸들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LF 안테나가 있는 근처에 가서 Key와 ECU가 서로의 신호를 주고받아 Key가 약속된 위치 근처에 있음을 확인한 상태에서 문의 핸들을 당겨서 문을 연다 거나, 트렁크 오픈 스위치를 누른다 거나, 혹은 트렁크 아래 센서 아래로 발을 움직인다 거나 같은 약속된 행동을 하면 버튼을 Lock을 풀어 줍니다.



일단 그렇게 문에 들어가지만 시동을 걸어서 차를 움직이는 것은 문을 여는 보안에 추가로 안전과 관련된 영역이 추가됩니다.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Start 버튼만 누르고 시동이 걸려 버리면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동에 대한 확인은 차량 내 설치된 LF 안테나와 스마트키 사이에 IMMOBILIZER라고 하는 암호를 서로 추가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코드만 확인했던 문을 여는 동작만을 확인했던 문을 여는 프로세스보다 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량 키에 신호가 한 번에 확인되지 않으면 배터리가 교체해라 이런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신호가 IMMOBILIZER 신호를 확인하기에 명확하지 않거나 진짜 배터리가 많이 부족하게 되면 그래도 차는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배터리 상태에도 초근접거리에서 통신이 가능한 TP (Transponder) 통신 모듈이 자동차 키와 차의 특정한 영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저 매뉴얼을 보면 어디에 키를 가까이 두고 Start버튼을 누르라는 지시가 적혀 있습니다. 현대차 / 도요타는 엔진 스타트 키에 모듈이 있어서 키로 버튼을 오래 누르면 작동하고, 폭스바겐은 핸들 옆에, SM6는 센터 콘솔에 별도의 카드 존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막 교체한 차량의 초기 페어링도 이 TP 통신 모듈을 통해 진행합니다.


요즘은 유튜브에 웬만한 응급 대응 방법은 다 나오더군요. 그리고 유저 매뉴얼에 보면 여러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문은 열었는데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면서 키를 못 찾겠다고 메시지가 나오면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키 자체로 버튼을 꾹 한번 오래 눌러보십시오. 그래도 안된다면 유튜브를 찾아서 어디가 초근접 통신이 되는 위치인지 확인해 보면 시동을 걸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보통 키 배터리의 수명은 2년 정도로 봅니다. 2년보다 지나치게 빠르다면 평소 키를 보관하는 장소가 안테나와 거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6개월 이내에 교환을 요청한다면 보조키를 주로 사용해 보시고 문제가 동일하다면 LF 안테나에서 소비하는 전력이 좀 커서 생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레 시동이 안 걸려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한번 정비소에 들러 키 자체의 기능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카QA센터 –

자동차에 대한 모든 질문에 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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