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공부방 - 2021년 1월 두 번째 주제 - 김윤나 님의 말그릇
물리적으로 떨어져 지내면 아쉬운 점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 제일 아쉬운 부분이 전화로만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매일 살 부대끼며 만나면 얼굴 보고 쉽게 풀 일들이 유선 상으로 주고받는 말이 설화가 되어 오해를 낳고는 합니다. 이제는 저도 결혼한 지 햇수로 15년이 다 되어 가면서 적절한 선을 지켜 가고 있지만 서로가 의도하지 않은 말로 걱정하고 마음 썼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말그릇이라는 책을 쓴 김윤나 님의 강연은 그래서 참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두 부모님께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동영상 링크를 전해 드렸습니다.
같은 강연에 대해서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께서는 스스로 갈고닦는 수련의 자세를 강조하셨습니다.
말그릇
2021년 1월 30일 이선숙 님.
새해 첫 달인 1월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말(言)을 통하여 대부분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말의 표현은 한 개인의 마음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개인의 인격과 품격을 대표하는 상품이라고 할까요? 무심결에 내벴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따스한 격려 한 마디에 인생 길이 바뀌는 인생 역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상황과 분위기에 알맞은 적절한 용어의 사용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남에게 상처를 남기는 말은 삼가고 용기와 희망을 유발하는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말을 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언어 표현의 기법도 스스로 수련하며 갈고닦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말을 행함으로 맑고 밝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평소에 내공을 키우고 고운 말을 쓰려는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의지를 길러야 합니다.
부산에 내려가면 못 하신 이야기를 쏟아 내시던 어머니께서는 사람은 다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하고 경청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말하는 방법만 달라져도 인간관계가 쉬워진다.
2021년 1월 25일 변필효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정이나 의사 표현의 수단으로 말을 하지 않고 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지내면 좋은데 사람마다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 유지가 쉽지는 않습니다. 말은 마음의 표출이기 때문에 각 개인의 인격을 대신하여 밖으로 표현됩니다. 나 자신의 내면이 아름다우면 내가 하는 말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모습에 귀가 두 개이고 입이 하나인 것은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라는 것인데 삶 속에서 그렇게 실천 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나 자신도 함께 하는 가족에게 아무런 생각 없이 말을 하다 보면 상처를 주고 기대 수준을 밑돌 때가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로 관계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유지할 수 있도록, 내 안의 것들을 비우며 나를 사랑하고 사람은 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내 주위 사람들의 말을 잘 경청하며 사랑으로 아름다운 삶을 가꾸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마음 나도 모르는데 남은 어이 알까요? 그나마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제일 쉬운 수단이 말인데 바로 그 말 때문에 늘 오해하고 오해받는 관계들 속에서 부모님도 저희도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쓰신 글처럼 두 분의 말그릇도 어느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커져서 두 분 마음이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