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인투인 만들기
오랜만에 골프 글이다. 나 혼자 즐겁게 연습하면서 깨달은 점을 기록하는 용도로 글로 남기기 시작했는데 골프라는 운동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지난 1년 반 기간동안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연습하면서 지난 연말에는 87타도 쳤다.
이제는 백돌이는 확실히 탈출했구나 하는 생각에 되려 마음이 급해졌다. 드라이버 거리가 조금만 더 나가면 세컨 공략이 더 쉬울 텐데 하는 생각에 몸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법같이 슬라이스와 훅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다시 찾은 필드에서 101타. 골프에 대해서 아는 체 글을 쓰는 것이 부끄러워져서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그래도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좋은 스윙 동영상이 보이면 녹화해서 내 스윙과 비교해 보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본다. 그중에서도 드라이버가 제일 큰 숙제다. 조금이라도 깎여 맞으면 공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
똑바로 멀리 보내려면,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 수밖에 없다. 정확하게 맞춘다는 데에는 3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1) 다운스윙에서 좋은 궤적으로 들어와야 하고 2) 임팩트 시 헤드면이 정면을 향해야 하고 3) 헤드에서 공이 맞는 임팩트 동안 변화가 적어야 한다. 되도록 공을 정면으로 정확하게 때릴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오늘은 다운스윙에서의 궤적을 생각해 보자.
당신이 어떤 스윙을 하든지 간에 공을 맞고 난 이후에는 왼쪽 어깨 뒤쪽으로 헤드는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최종적인 스윙의 궤적은 왼쪽 방향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그러면 공이 맞는 순간에 공을 정면으로 똑바로 치려면, 공을 중심으로 반원이 되도록 인투인 궤적을 그리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인투인 궤적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백스윙 때는 팔의 높이가 임팩트 때보다 높으니까 위에서 보면 그만큼 몸에서 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임팩트 때 손의 위치가 제일 낮으니까 자연스럽게 위에서 본 몸으로부터의 거리는 가장 가까워지니 만약 하체나 허리를 하나도 쓰지 않는다면 다운스윙에서의 궤적은 자연스럽게 아웃 투인 궤적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깎여 맞으면서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그래서 인투인을 만들려면 팔이 달려 있는 어깨를 자연스럽게 최대한 오른쪽 뒤로 회전시켜서 출발점을 뒤에서 시작하도록 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운스윙 초기에 헤드의 위치를 떨구어서 손이 몸에서 덜 멀어지게끔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체와 허리를 먼저 보내 준 뒤에 상체를 돌려서 최대한 팔이 달려 있는 어깨가 앞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늦춰야 한다.
이 과정을 한 번에 하기는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그냥 테이크 어웨이 때 서있는 정면 기준으로 3시가 아니라 4-5시 방향으로 최대한 낮게 채를 보내고, 백스윙을 높게 들면 찍어 칠 위험이 있으니 4분의 3 정도만 백스윙을 한다. 그리고 하체와 허리는 간단하게 백스윙에서는 중심이동이 거의 없도록 각도를 유지하고 단지 다운스윙 시작하는 시점에서 왼발 왼쪽 부분을 힘 있게 꾹 디디면서 공을 정확히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투인. 궤적을 잘 만드는 것이 먼저다. 마치 투석기다 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스윙으로 공까지 헤드를 보내 보자.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헤드 따라 저 멀리 갈 것 같아 망설여지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몸이 돌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