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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un 14. 2022

경제학은 숫자보다 좋은 삶을 다루어야 한다.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 1장 MEGA 경제학을 다시 위대하게


이 책은 2021년 성수동에서 열린 책 박람회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만났다. 노란 표지와 좋은 경제학이라는 제목이 끌리기도 했지만 평소같으면 엄두도 못 낼 두꺼운 경제학 책을 산 이유는 본인들이 좋은 경제학이라고 명명한 이유를 밝힌 1장의 내용이었다.

글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시대를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우리도 얼마 전 두 번의 선거를 치르고 좌, 우파로 혹은 세대간의 갈등으로 극명하게 갈라서서 서로를 비방하는 진영 싸움의 정치를 보고 있지만 사실 이런 경향은 우리나라 만의 것이 아니다.


전세계 적으로 사람들의 견해는 포도송이처럼 집단별로 뭉쳐 있고 몇가지 핵심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여러 이슈에 대해서 대개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짜 숫자와 단순화된 숫자들을 근거로 편향된 생각을 굳혀 간다.


자유 무역 확대와 중국에 기대어 모두 성장하던 호시절이 가고 "찰스 디킨스가 어려운 시절"이라고 묘사했던 가진 자들과 사회에서 점점 소외되는 못 가진 자들의 적대가 고조되는 현 시점에서 이런 편향된 생각들은 해답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저자는 이런 위기에서 경제학자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언급한다. 사람들은 간호사들보다 신뢰하지 않고 TV에는 전문가를 빙자한 자기 기업의 경제적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선동가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경제학자는 배관공처럼 정보에 기반한 직관, 경험에 기반한 추측 , 그리고 순전한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좋은 경재학은 단언해서는 안 된다. 무언가 의문을 제기하는 현상에서 출발하고, 인간의 행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작동한다고 알려져 있는 이론들에 기초해 몇가지 추측을 한 후에 데이터로 검증하고 수정해 가면서 운이 좋으면 해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경제 사안을 다루지만, 인간이 무엇을 원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더 큰 개념을 잊지 않으려 했다. MAKE ECONOMICS GREAT AGAIN - MEGA 경제학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프랑스와 인도에서 와서 MIT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두 부부의 바램이 어떻게 펼쳐 질지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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