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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Dec 23. 2022

차가 멈추면 엔진도 멈춘다.

아이들 Stop & GO ISG 기능

차는 움직이기 위한 장치이다. 달리는 차가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추면 엔진은 반드시 돌아갈 필요는 없다. 차가 멈출 때 엔진도 멈추게 한다면 그만큼 연료 소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나온 기능이 아이들 Stop & GO (ISG)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주행하다가 차량이 멈추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진다. 그러다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MT의 경우 기어를 넣기 위해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엔진을 다시 시동을 건다. 연비 상으로는 1%, CO2 2g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간단한 원리지만 실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잠시 속도를 줄였다가 바로 움직여야 하는데 엔진이 도중에 꺼져 버리면 재출발하는데 그만큼 지연되면서 불편해진다. 그래서 일정 속도 이상 주행하다가 확실히 멈춘 것을 확인한 이후에 시동을 끄도록 차속과 브레이크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보통 변속기는 D단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 첫 시동과 주행 중 Stop & Start를 구분해서 관리하는 로직이 엔진 제어 장치 (ECU)와 변속기 제어장치 (TCU)에 모두 들어가 서로 계속 소통하도록 한다. 


또 시동을 걸 때마다 엔진에서 진동이 발생된다면 불편하기 때문에 엔진 마운팅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시동에 필요한 연료량이 많다면 연비 개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동 모터도 용량을 키운다. 


ISG 기능은 제한이 많다. 심한 교통 체증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일정 차속 이상 주행해야 하고, 안전벨트를 메지 않거나 후드 차문이 열린 상태에서도 기능이 제한된다. 


ISG를 작동시켜도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거나, 에어컨 작동 등 엔진의 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메지 않았거나 심한 경사면에 차를 정차한 경우에도 안전을 위해 기능이 제한된다. 이런 모든 복잡한 설정에도 ISG가 적용되는 차가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연비 개선이 자동차 회사에게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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