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노이즈는 줄이고 경계는 뚜렷하게 해 주는 공간 필터링
자동차에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움직이면서 촬영하다 보니 흔들리기 일쑤다. 그리고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면 여러 가지 노이즈도 생길 수 있다. 안전한 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2차원으로 처리된 영상의 각 픽셀에 대해 주변 픽셀들과의 관계를 이용하여 영상 자체의 특징을 강화하거나 노이즈를 감소시키는데 이런 활동을 공간 필터링이라고 부른다.
일차적으로 실제 대상에서 온 신호가 아닌 노이즈는 제거되어야 한다. 노이즈를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평균화 필터다. 마스크 또는 커널이라고 불리는 주로 3x3 또는 5x5 크기인 작은 윈도를 영상의 각 픽셀 위치에 대해 이동시키면서, 해당 픽셀과 주변 픽셀들의 값을 합쳐 평균한 값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랜덤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지가 많이 흐려진다.
이를 보완하려면 조금 더 본래의 픽셀값에 가중치를 두면 흐려지는 정도가 개선된다. 대표적인 가중치 평균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가우시안 함수를 이용한 가우시안 필터다. 평균화 필터에 비해 작은 노이즈를 없애는 것이 유리하지만 큰 노이즈를 잡기 위해서는 마스크의 크기를 크게 잡아야 한다. 다만 마스크가 크면 계산이 복잡해지면서 연산량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다.
자율 주행에 있어서는 물체의 내부 형상보다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원본보다 형체 내부는 흐려지더라도 노이즈가 적고 경계가 더 뚜렷하게 보이는 공간 필터링으로 영상을 일차처리한다. 테슬라나 자율 주행 회사들의 카메라 영상들이 핸드폰 사진보다 늘 흐려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