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에 연결되어 더 가벼워지는 자율주행 자동차

6-01 V2X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지게 되는 이점들

사람이 하는 여러 가지 판단을 대체하는 일은 엄청난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한다. 이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각 자율주행 자동차마다 구비하려면, 일단 비싸고, 무겁고, 엄청난 전기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모두 자동차를 운행하는 데는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다.  

BMW 자율주행시험차 장비 모습 - 이런 모든 연산 장치들을 차에 싣고 다닐 수는 없다.

더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차도 스마트폰처럼 서버의 무궁무진한 메모리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가 카메라로 찍은 영상의 인식 여부를 자동차에서 아닌 테슬라 서버를 통해서 판단하듯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서 차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V2X 시스템은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에 있어 필수가 되었다.

  

테슬라 테크 데이 모습. 카메라로 인지한 사물에 대한 판단 여부를 네트워크를 통해 계산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됨으로써 자동차가 갖게 되는 장점은 다양하다. 원격으로 자동차의 상황을 파악하고 조작이 가능하다. 고속도로나 교통상황들과 접목하여 빠른 경로 탐색과 위험 지역도 회피할 수 있다. 차량 간의 소통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하거나 사각지대에서 다가오는 보행자들을 인식해서 정차하여 사고를 막을 수도 있다. 다양한 차량의 자율 주행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모아 학습함으로써 사물을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주행 조작을 하는 인공지능의 능력도 개선할 수도 있다.

  

2021년 바이두에서 발표한 V2X 자율주행 활용 자료. 교차로의 카메라에서 인지한 차들 간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차량의 안전한 주행을 돕니다.

2021년 중국 바이두와 칭화대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와 교통 상황 정보를 공유하여 차량용 센서 없이도 자율 주행이 가능한 시험차를 운영한 바 있다. 더 많은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될수록 개별 자동차가 책임져야 하는 연산과 데이터의 양은 줄어든다. 그만큼 더 많은 자동차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도 더 상향 평준화된 자율 주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보편화될 시대가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