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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Sep 23. 2024

전기차 성능 경쟁의 끝판왕 - Formula E

F1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고 진짜 운전 실력으로 승부가 판가름 난다.

대표적인 모터 스포츠인 포뮬러 1 - F1은 내연기관의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스피드 경쟁을 통해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맹렬한 굉음과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속도는 지켜보는 사람을 짜릿하게 만든다. 그리고 전기차 시대에 발맞추어 엔진 대신 모터의 성능을 겨루는 새로운 포뮬러 대회는 포뮬러 E 대회가 새로 생겨 났다.


포르셰 Formula E 팀


모터는 엔진보다 배기가스도, 발열도 없다. 그리고 주유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규칙을 정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출력의 모터가 적용된 차들이 나와서 경쟁이 안될 수도 있다. 그래서 각 메이커들이 정해진 배기량에서 각각 개별 엔진을 개발했던 F1과는 달리 협회에서 새시를 공급하고 파워트레인은 출력을 제한하고 있다. 드라이버를 포함한 최소 차량 무게는 780kg이 되어야 하고 배터리는 최소 15분은 버텨야 한다.


공급되는 GEN 3 Chassis


출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량의 성능이 아니라 드라이버 기량 싸움이 더 두드러진다. 추월 찬스에서 제한된 횟수의 부스트를 어떻게 사용하고 배터리를 가볍게 하고 자주 교체할지 아니면 그냥 주행할지 전략이 중요해졌다. 내구성 문제로 가속을 지속하는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F1과는 달리 모터는 회전수가 높게까지 유지가 가능해서 뒤에서 쫓아오는 추격자가 끝까지 따라잡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2022년에 있었던 Formula E SEOUL 포스터


아무래도 F1보다는 개발비가 적게 들고 전기차 기술을 뽐낼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실제로 2018-19 시즌에는 BMW와 닛산[26]이, 2019-20 시즌에는 포르셰와 벤츠가 새롭게 출전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F1에 비해서 규모가 작지만 점점 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에 서울 잠실에서 포뮬러 E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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