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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Dec 06. 2020

모든 차를 전기차로 만든 것이 과연 가능한가요?

정부의 탄소 배출 제로 선언이 실현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에 대해

[카QA센터-28] 한국에서 모든 차를 전기차와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하이브리드나 퓨얼 셀이 더 많아 보이는데?


모든 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은 일단 불가능합니다. 전기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정유 회사가 가만 있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그 모든 차들을 충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사람들마다 예상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대략 2025년이 되면 보조금을 빼더라도 전기차의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해 지고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수요가 몰릴 겁니다. 그렇지만 전체 운행되는 차량 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전기차가 전체 차량 대수의 30%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내연기관/전기차/연료전지차량이 2030년 즈음에 가도 60%/30%/10%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30%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발전량은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2019년에 산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전기차 보급이 활발한 제주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간대별 충전 패턴을 고려해 본 결과 산출해 본 결과 상업용 전기차와 자가용이 각각 주간 급속충전과 야간 완속충전하는 패턴을 보여 수요가 분산된다면서 2030년까지 전기차 300만대 보급 계획을 반영해도 전력예비율은 21.6%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m.autotimes.hankyung.com/article.php?aid=201904181350151


차는 늘고 충전은 필요하니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당연히 이걸로 돈을 벌 사람들이 생길 겁니다. 특히 주유소를 대체하는 수익성이 있는 급속 충전소의 크게 늘어날 것이고 이와 관련된 부동산업 / 설비업 / 서비스업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아 야간 완속 충전을 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 조금 더 비싸도 더 빨리 충전이 가능한 곳을 찾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충전이 진행되는 30분 내지 1시간의 시간동안 먹고 즐길 거리들이 필요하게 되겠죠.


AID2020 차지인이라는 충전기 업체의 최영석 대표에 따르면 전기차 1대 당 충전기는 완속이 0.3대와 급속 0.1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2021년 공급 계획인 25만대 보급 시에 완속이 75,000개 급속이 25,000대 필요한데, 현재는 각각 80% / 20% 수준이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말그대로 잠재 시장이 엄청나다 할 수 있습니다.

AID2020 최영석 대표 키노트 참조


특히 미국의 대형 쇼핑몰들이 테슬라의 슈퍼 차저를 앞다투어 유치하려는 경향을 보면 급속 충전 시설의 확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규제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업성을 보고 민간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최근 비대면 거래 확대로 경영 위기에 빠진 대형 유통 매장들의 경우에는 생존을 위한 탈출구로 본인들 주차장에 급속 충전소를 설치해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편의 시설이 늘어나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찾을 겁니다. 결국 하이브리드냐 연료 전지냐 전기차냐 선택의 문제는 어느 타입이 더 싸고, 편하고, 폼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겁니다. 그리고 그건 자동차 하나만 매력적이라고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변화 속에 힘들어 지는 영역도 있겠지만 새로운 기회도 숨어 있습니다.


테슬라 슈퍼 차저


여담이지만, 회사내 개선 제안으로 스마트 충전기를 3년 전에 제안했었는데 사업화하진 못했었는데 현대차는 이미 테슬러 슈퍼차저에 해당하는 하이 차저를 이미 Launch했네요. 시장은 계속 변하는데 속도가 문제네요.. 제가 올린 스마트 충전기 제안과 현대자동차의 하이 차저를 소개하는 내용을 참조로 덧붙입니다.


https://blog.naver.com/jimmy5148/221719190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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