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tie

by NOSTRAPARTENOPEA

007 카지노 로얄에서,히로인이 본드의 턱시도를 준비해준 장면이 나온다.


본드가 그 옷을 받아보고는 이런 말을 한다.


"이건 테일러드 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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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장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A: 이건 풀 캔버스로 제작된 자켓이잖소?


이런 뜻은 아니었겠고..



B: 전통 수공예로 제작된 자켓이잖소?


이런 뜻이라면, 키야~ 이거 비쌌을텐데.. 재무부에 대한 감탄. 혹은 메이커를 보고는 '남성복에 대한 내공이 상당하군..' 옷을 보는 안목에 대한 감탄이겠다.

영화상의 옷은 x



C: 이건 맞춤이잖소?


어떻게 가봉없이 자기의 맞춤복을 준비한 것이냐는 물음이다.

심지어 사이즈 측정도 안하고. 그거 참 신통방통한 일이다.


이것은 마치, 손 안대고 깔끔하게 코풀기다.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지만,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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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베스퍼는 어떻게 재보지 않고 맞춤을 진행할 수 있었을까.


1. 본드가 입었던 옷을 몰래 챙겨서, 테일러에게 가져다 줬다.


재보지 않고, 심지어 가봉없이 만든다면, 완벽히 잘 맞는 옷이라도 있어야 한다.



2. 첫만남에서 기차 좌석에 앉은 채 만났다. 거기서 정면 사진을 입수했다.


해당 기차 좌석 규격 찾아보고, 그것을 통해 본드의 어깨너비를 대략 확인했고..이건 쉽지 않다.



3. 본드의 신체 스펙을 mi6에 요청했다.


그래도 같은 공무원이니 주지 않았을까. 심지어 돈을 다루는 기관이다.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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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카지노로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블랙 타이에서 커머밴드를 생략하면서, 좋은 레퍼런스를 남겨서.


그리고 베스퍼 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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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dinner jackets and dinner jackets;

This is the l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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