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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이, 전자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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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통사에서 연락이 왔다.

"오디오북으로는 ISBN를 받을 수 없어서 전자책도 내셔야 해요."

"네? 오디오북만으로는 안 되나요?"


오디오북을 혼자 신나게 듣고 있던 어느 날 나는 난데없이 전자책도 내게 되었다. 같은 원고였다. 그냥 글만 있는 버전.


사실 나는 전자책에 기대가 있었다. 오디오북 유통할 때 다른 오디오북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오디오북이 그다지 판매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의 글을 좋아해 준 N사에서 3000자 길이의 오디오북이니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오이> 스토리는 타깃이 영아도 아니고 유아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 일종의 어른을 위한 우화에 가까운 글로 애매한 책이었다. 오이판 <책상은 책상>이다 같은 글이라고 하면 너무 자아도취인가?


하여 진가를 아는 사람들이 고맙게도 구매해 주어 목숨을 부지하던 나의 오디오북이 전자책으로 나오게 되어 나는 나름 전자책을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기업과 기관에 강의할 때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하는 일이 많은데, 이때 전자책 <오이>를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 제가 쓴 이야기예요."

이렇게 가볍게 건네고 싶었다. 그리고 주위에 누군가 오이 스토리에 관심을 보이면, "이거 한번 읽어보세요." 링크 하나 보내주면 끝일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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