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정말 나도 알아야 할 세상일까?

왜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생소한걸까...그저 새로운 가상 세계라서?

by 노트바이제인

메타버스와 관련한 관심과 트렌드, 정보 등을 나만의 언어로 기록 혹은 전달하기 전에, 10명을 붙잡고 물어보면 9.5명은 어렵다고 대답하는 이 단어가. 들어는 봤지만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이 단어에 대해 우리가 왜 생각하고 친근해졌으면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으면 되는 것일지 등에 대해 글쓴이부터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 싶었다. 왜 굳이 낯설고 이해도 안가는 이 단어와 개념에 관심이 생겨서 할 것도 많고, 피곤한 날에도 이를 공부하고 공유하고자 마음을 먹었는지, 그리고 왜 디지털노마드, 디지털네이티브라고 불리는 최첨단을 갱신한다는 세상을 살아온 우리조차 이 개념이 어렵고 생소한지? 손에 잡히지 않아서일지. 뭔지 모를 이 세상이 앞으로 정말 우리가 녹아들 수 있는/녹아들게 될 세상 혹은 문화인지에 대해 보편적 시점에서 개인적 관점을 전해보려는 입장이랄까. "역사와 문화는 패턴적으로 반복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에 올 큰 파도라고 생각하는 메타버스라는 생소한 개념이 왜 결국은 익숙하고 적응할 개념이 될지를 설명해 보기 위해, 이전의 파도들을 겪어온 시시콜콜한 어린 날부터 연대순으로 나열하며, 이번 패턴에 대해 공감과 확신을 얻어보기로 했다.


486 컴퓨터

어릴 적 처음 접한 컴퓨터는 386컴퓨터 > 486컴퓨터 > 펜티엄(펜티엄부터는 PC라고 칭했던 기억이다.) 대략 이렇게 불리는 것들이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컴퓨터로도 고인돌, 버블버블, 너구리 등의 게임을. PC통신 시절에는 CD를 넣어서 할 수 있는 게임인 레이맨과 라이언킹, 알라딘 등을 즐길 수 있었다. 학교 컴퓨터 시간에는 지뢰찾기나 한글과 컴퓨터에서 나온 한컴타자연습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몰래 하기도, 오락실 기록 깨듯 이전에 사용했던 모르는 누군가와 기록을 겨뤄보기도 했다. 그리고 열 살이 갓 넘었을 즈음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보는 수업 시간을 가졌다.


비로소 인터넷이라는 개념을 접한 순간이었고, 정보의 시대를 이뤄낸 인터넷은 말 그대로 우리 세상 자체를 바꿔놓았다. 처음으로 내 집 주소 말고도 나만의 주소라는 게 생겼고, 그 사실이 그저 신기하고 와닿지도 않았다. 해외로 이민을 가게된 단짝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무기한 기다리거나 우체통을 확인할 필요도 없어졌다. 일주일 내로 친구와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낮과 밤이 다른 땅이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지금 그곳 날씨가 어떤지 물어볼 수도 있던 그 신기하고 소중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러다 카페, 프리챌이라는 커뮤니티 문화가 생겼고(당시는 컴티...라고 불렀던 것 같다. 그때도 별걸 다 줄여 말했다 싶다.) 새 학기만 되면, '몇 학년 몇 반' 이름으로 만든 커뮤니티들이 생겨 가입하고 소식이나 댓글을 굳이 거기다가 남기는 게시판 문화를 가져왔다. 그리고는 버디버디, 지니, MSN 등의 메신저를 사용해, 학교나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면 PC부터 켜서 방금 헤어진게 무색하게 또 안부를 전하고 시시콜콜 수다를 떠는 게 중요한 일상이었다. 친구와 동시에 온라인에 접속해 처음 해본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까지 정말 매번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한게임 테트리스와 같은 게임도 즐겼지만, '넥슨'이란 로고를 잊을 수 없게 만든 몇 차례의 중간, 기말고사를 망쳐놓은 중2병을 부스트 시켰던 게임은 크아라 불렸던 그 대단한 게임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화면

대략 비슷한 몇 단계를 거쳐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 판을 쳤다. 소리바다에서 불법 느낌나는 음원 파일을 작디작은 메모리의 MP3에 다운받아 듣던 세상을 지나, 일타강사의 강의를 지역과 관계없이 수강할 수 있게 해 준 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까지 접하게 되었다. 더 이상의 인터넷 발전은 없을 것 같던 그 순간을 돌아서니 스마트폰, 카카오톡 등의 움직이는 온라인이라는 모바일,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세상이 등장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인터넷과 PC의 발전은 계속되었고, 스마트폰 이전에 사용한 피처폰 형태의 핸드폰에서도 문자와 통화를 통해 편의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붕어빵 타이쿤 포함 각종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별것도 아닌 것을 검색해 보려고, 엄마한테 등짝 맞을 각오를 하고 작은 화면으로 비싼 핸드폰 속 인터넷(NATE or BING)에 접속해 보기도 했다지만. 그 느린 속도와 비싼 비용의 환경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서 세상의 정보를 얻거나 휘젓고 다니기에는 제한적이었다.


스티브 잡스, iPhone 최초공개 프레젠테이션

그러던 중, 2007년 6월 아이폰이란 혁신적 신제품이 우리 앞에 등장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메일, 일정 관리, 게임, 인터넷이 제한적으로 가능했던 휴대전화는 있었지만, 아이폰의 등장 이후 스마트폰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의 등장만큼이나 새로운 세상이 찾아왔다.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IT기술의 중심이 되었고, PC도 휴대폰 시장도 재편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정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위성망, 무선 랜, 인터넷망 모두를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산업과 우리 문화를 바꿔놓았다. 그 충격적이던 등장도 벌써 15년이 지났다는 게 새삼 더 충격이지만, 이 길고 긴 추억 회고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우린 정말 빨리도 흘러갔다 싶은 세상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었고, 또 적응했고, 발전시켰다. 매번 새로운 개념이나 도입될 때마다, 대부분은 그 가능성이나 상용화에 대해 의심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하다, 낯설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진부한 얘기겠지만 그러한 불편하고 생소한 큰 변화를 먼저 읽었다거나, 먼저가 아니라도 그 변화의 경계에서 의심보다는 시도를, 회피보다는 도전했던 사람들이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부를 축적했고, 사회 전반을 움직이고 있다. (물론 제조업과 전통산업은 대체될 수 없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적 변화 속도와 발전 속도를 비교했을 대의 얘기다.)


메타버스 키워드 현재 검색결과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지금 시점에 메타버스를 안다는 것은 결코 그 변화를 먼저 읽는 수준의 초기 이전의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게임을 통해서 접해온 가상 세계도 하나의 메타버스의 개념에 속한다 할 수 있고, 또 최근 1~2년 이내에 업계를 막론하고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에 대한 언급이 급증했기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지 않은 이상 한 번쯤 들어봤을 개념이고 빠른 사람들은 이미 발을 들여놓은 그런 시점이다. 하지만 아직 어떤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출몰하진 않은 단계로, 말 그대로 새로운 파도가 오기 직전의 시점이란 생각. 페이스북이 SNS라는 생태계를 만든 것처럼, 메타버스란 개념을 표현해낼 상징적 리딩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시장을 지배하기 전이며, 시장에 진입해볼 기회로는 늦지 않은 시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는 많은 서비스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고, 테스트 될 것이고, 시장의 리더가 몇 차례 바뀌고 나면, 비로소 메타버스가 어떤 생태계인지 시장에 인식이 되고, 지금 언급되는 많은 가능성과 형태 중에 시장에서 우리가 이해하게 될 메타버스의 형태가 어느 정도 정의될 것이다. 그럼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이며,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인가를 앞다투어 얘기할 시점이 따라올 것이라 예상한다. 물론 이전의 개념들과 달리, 기기만 있으면 적응해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장과 달리 NFT, 가상화폐, 가상캐릭터, VR 기기 등 어떤 것이 필수로 동반되어야 할 요소일지 혼재하는 세상으로 당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느낄 수 있으나, 이는 아직 딱 눈에 보이는 이해되는 정의가 없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컴퓨터도,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각각 그 정도는 다를 수 있겠으나 결코 하루아침에 완성도 있는 서비스가 나오거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며, 우리 역시 사용자로서 살아가는데 편리하기도 하지만 살아가기위해 적응해야 하니까 많은 불확실한 대상을 테스트해 보고 기기나 서비스 등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가며 학습했고, 그 결과로 지금은 자연스럽고 익숙해진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처럼 메타버스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장 정의가 끝났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서로 돈거래를 포함 사실상 대면으로 처리되었던 대부분의 일들이 처리 가능해졌다는 당연해진 사실이 80대 후반 ~ 90대 할머니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위험한 개념인 것처럼,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영원히 이해가 안 되는 개념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 아직 본인도 걸음마 수준에서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감히 예측하고 파악해보겠다 나선 것이니, 그 정도에 대해서는 대략적 파악을 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릴 듯싶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념과 생태계가 이해될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새로운 파도에 먼저 자리를 잡을 시기는 남이 다 차지했을 거란 생각, 지난 패턴들을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꼭 개척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크게 치는 파도와 함께 오는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뭐가 됐든 먼저 맛을 보고 아니다 싶을 때 돌아누워도 사실 잃을 게 없을 시장 진입자가 될 것인지, 눈치만 보다가 남 부러워할 팔로워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고 움직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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