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프로젝트 [기억/감정/무의식] by Z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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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프로젝트 [기억/감정/무의식] by ZeZe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11살 주인공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형성하게 되는 기억과 이를 토대로 주인공의 정신 세계와 성격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재치있게 표현하였는데요, 이런 기억과 감정의 세계를 아트워크로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이번 노폴레터에서는 사람의 기억과 이를 토대로 색칠된 감정, 무의식의 세계를 3D 아트워크로 풀어낸 ZeZe님의 작업 <기억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기억프로젝트는 제 인생에서 인상 깊은 날들의 기억을 시각화하여 하나의 보관함에 담아둔 작업입니다. 첫 시작은 저의 작은 일기장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고 싶지만 꾸준하게 일기쓰는 습관은 들이지 못했어요. 다만 조금 특별한 일이 있던 날에는 꼬박꼬박 그 날의 기억들을 낙서나 메모로 기록하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기록한 일기장을 다시 보게 되니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이 때의 기억이 지금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걸 깨닫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기록해온 일기를 시각적인 작업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01.기억보관함’의 포스터들은 기억 속 색감과 형태, 느꼈던 감정과 기분을 시각적으로 되살리는 데에 가장 크게 신경쓰며 제 기억 속 임팩트있는 날들을 선정하여 상단에는 해당 날짜, 가운데에는 기억의 형태, 하단에는 그 날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한 그래프(Emotion Graph)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억의 형태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기억은 형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과 기분을 추상적인 형상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내게 되었습니다. 또 Emotion Graph를 만들 때에는 대표적인 감정 기준 8가지 (기쁨, 슬픔, 놀람, 미움, 화남, 두려움, 짜증, 사랑)를 척도로 놓고 그 날의 감정 수치를 점으로 연결해 하나의 도형으로 시각화했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지나간 기억들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기억들을 사진으로 남긴 것 같아 뿌듯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저는 그런 잊혀져가는 기억을 시각적 이미지로 남겨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을 통해서 다른 분들도 자신의 기억들을 한 번씩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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