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채식감상문> 일러스트 by UNIQU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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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채식감상문> 일러스트 by UNIQUIST
자매가 함께 책을 만드는 건 어떤 경험일까요? ‘채식’을 주제로 한 “채식감상문”책은 동생이 쓰고, 언니(UNIQUIST)가 그린 그림으로 채워졌습니다. 알알이 맺힌 포도알과 향긋한 냄새가 풍길듯한 버섯들, 까슬한 질감이 만져질 듯한 골드키위일러스트를 보면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섬세한 펜화를 그려낸 일러스트레이터 UNIQUIST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오래 전부터 글을 쓰는 동생과 함께 ‘언니가 그린 그림과, 동생이 쓴 글이 담긴 책을 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요, 이번 <채식감상문>은 작년 4월 첫 번째 자매 작가로 이름을 낸 첫 번째 책 이후, 두 번째로 함께 한 작업이에요.
<식후감상문>은 동생이 먹고 마신 기억을 기록한 글로, 음식이 주제인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면 <채식감상문>은 돌연 채식을 시작한 동생 삶의 변화와 주변 인물(가족, 친구 등)과 얽힌 보다 깊은 이야기의 책입니다. 글 내용에 어울리도록 섬세한 펜화로 식물 본연의 모습을 깊이감 있게 묘사하며 인위적인 느낌이 없도록 일정한 굵기와 톤을 위해 힘 조절에 신경쓰며 작업했습니다.
표지에 사용된 골드 키위 그림을 본 뒤부터 동생 태도가 달라졌어요. 보는 그림마다 “골드키위 만큼! 골드키위 만큼!”하고 요구를 하더라고요. 사실, 좀 후회했어요. ‘앞으로 그릴 분량도 많은데 어떻게 이 정도로 섬세하게 다 표현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부담스럽더라고요. 그 뒤 골드키위를 기준으로 삼고 ‘그만큼 섬세한가? 안 섬세한가?’ 고심하며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젠 더 이상 못하겠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수정을 거치면 그림이 더 좋아진다는 점을 배웠어요. 자기 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의심없이 쓰는 동생 모습을 보며 저도 제 그림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고요.
동생이 쓰고, 쓰고 또 쓰고, 언니인 제가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려서 완성한 <채식감상문>을 많은 독자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거든요! (당당)
이번 <채식감상문>에서는 얇고 섬세한 드로잉을 보여드렸다면, 다음에는 굵고 묵직한 선으로 그린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선으로 그리는 드로잉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요즘 가장 열심히,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작업이기도 하거든요! [작업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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