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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Dec 07. 2022

2020, 마스크 섬에 고립된 신인류

고립의 섬, isoland(고립과 소통의 역설에 관하여) by 돈까솔


그리고 동시에 ‘로빈슨 크루소’라는 에세이의 컨셉을 지키기 위해 본문 텍스트를 픽셀라이징하여 들쭉날쭉하게 가독성을 떨어트려 동굴 벽에 작성한 듯한 표현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쪽 번호 또한 동굴벽에 날짜표기를 한 듯하게 표현하여 관람객이 무의식 중에 작업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조형적으로 예쁘거나 완성도가 높은 폰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컨셉을 잘 이해하고 톤앤매너에 맞는 표현법을 위트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비주얼라이징을 위한 tmi 기록  


1. 작업을 위해 사용한 마스크들을 요일별로 정리하여 쓰고 간 장소들을 동굴벽에 기록하듯 작성하거나 끈을 잘라 마스크를 쓰고 오래 활동했을 때와 아닐 때의 길이를 비교하기도 하였습니다.



2. 마스크를 쓰고 활동을 하다보면 안쪽이 더러워지곤 하는데 그 부분을 책의 내지에 표현하고자 비주얼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3. 초기 ‘고립도’의 작업들은 실제 지도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했지만 컨셉과 잘 맞지 않아서 컬러를 없애고 점점 단순화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 군데군데 작업을 더 센스 있게

프로젝트의 네이밍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평소에 말장난을 좋아해서 광고 카피라이팅을 할 때도 어감이 비슷하거나 중의적 표현을 가진 단어들을 자주 결합시키는데 두운이 비슷한 고립(isolation)과 섬(island)을 합쳐 로빈슨 크루소라는 컨셉에 맞게 <고립의 섬, isoland>라는 타이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말장난 형식의 타이틀 네이밍은 최근 노트폴리오 픽을 받은 PULL&FOOL 작업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립도’라는 지도의 형상은 마스크를 쓰고 활동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일부를 그래픽적으로 해체 및 조합하고 단순화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책 내용의 연장선으로, 제가 어느 장소에서 글을 쓸 때 어떠한 감정을 느꼈고 고립되었는지를 수치화하여 표현하면 관람객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부록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도 제작에서도 출력 과정에서 마스크와 비슷한 재질인 부직포 인쇄를 통해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인 디테일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져 낯설고 이질적인 비주얼임에도 관람객들을 몰입시키고 설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고립사피엔스, 손짓형고립사피엔스, 눈치코치형 고립사피엔스

책의 목차 중 <고립사피엔스>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어두운 심해에 사는 물고기가 빛이 없어 눈이 퇴화한 대신 입과 이빨이 발달하거나 스스로 빛을 내도록 일부 신체 기관이 진화한 것 처럼 인류 또한 마스크를 쓰는 동안 퇴화와 발달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라는 내용입니다.  

기존에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했기 때문에 안면을 통한 감정표현이 전체적으로 단기 퇴화한 대신 눈짓을 통한 소통을 자주 하게 되어 안구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게 되고 눈짓만으로도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안구의 언어화’가 가능해진 ‘눈빛형 고립사피엔스’라는 신인류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가설인데, 마스크를 벗게 된다면 눈짓을 통한 소통을 많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눈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안구의 피로가 빠르게 찾아오고 쉽게 건조해져서 인공눈물이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손짓형 고립사피엔스’나 ‘눈치코치형 고립사피엔스’ 등 기존의 소통 방법을 벗어나 다양한 신체 기관을 활용한 소통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마스크는 우리를 숨길 수 있는 도피처가 아니었을까?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서는 곧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보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앞섰어요.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고립에 길들여져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이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좋은 핑곗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마스크를 벗는 상상을 하니 마치 발가벗겨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민낯을 보인다는 것은 온전한 나를 드러내는 행위이기 때문일까요.

마스크가 아니라 선글라스라면 어떻게 됐을까? 귀마개였으면 달랐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어쩌면 ‘고립’이란 스스로가 만들어낸 도피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스크를 벗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을 고립시키려는 이들이 있고 얼굴을 가려도 미소가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사람이 있듯, 고립이란 본인의 마음 상태에 따라 언제든지 발생하고 소멸하는, 끝을 맺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린 모두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끝없이 삶을 표류하는 로빈슨 크루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어두운 동굴이 서서히 끝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격리시켜 고립이라는 어둡고 안락한 요람에서 머물 것인지, 아니면 낯설지도 모르지만 잃어버렸던 그리운 예전의 삶으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의 시간이 온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을 하든 세상의 모든 로빈슨 크루소들이 언제나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다시 돌아보게 된 소중한 일상

마치 고립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고립학자가 되어 다양한 현상들을 발견하고 상상하며 최근 2년 간 팬데믹 속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들을 잃어가며 당연한 것이라고 느꼈던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 엄청났던 팬데믹 사태가 끝이 나고 우리의 일상은 제자리로 돌아오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다시 일상의 소중함을 서서히 망각해 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열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상기시키고 싶어요. 작업을 통해 일상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0, 마스크 섬에 고립된 신인류

고립의 섬, isoland(고립과 소통의 역설에 관하여) by 돈까솔



‘마스크 앞 뒤 구분하는 법’, ‘마스크 제대로 버리는 법’, ‘마스크 종류’도 잘 모르던 우리가 코로나와 함께한지 벌써 2년, 이젠 제법 마스크에 적응했습니다. ‘마스크 위로만 화장하기’, ‘마스크 쓰고 욕하기’처럼 마스크를 활용한 생활팁도 생겼을 정도니까요.

오늘은 마스크에 익숙해진 새로운 인류, 고립사피엔스를 연구한 돈까솔님의 isoland 기록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멋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맛있는 신선함


안녕하세요, 돈까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아트디렉터 윤기솔입니다! 주로 광고분야에서 비주얼 디렉팅 및 제작 작업을 하고 있고, 그 외에도 그래픽과 영상 등 다양한 시각디자인 영역에서 크리에이티브라는 건강한 조미료 한 스푼을 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 노트폴리오를 방문하시면 ‘맛있게 보시고 늘 건강하세요.’라는 슬로건을 걸어 놓은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멋있는 대신 식상한 작업보다는, 맛있고 신선한 작업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신선한 작업을 맛있게 보시고 늘 건강한 영감으로 가득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낯선 것을 익숙하게

저의 작업 특징은 일상 속 사회적 현상들을 고찰하고 그 속에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거나 ‘낯선 것을 익숙하게’ 재조합하는 것인데요, 이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당연해져버린 팬데믹 시대에서 ‘마스크’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형태로 자리 잡았고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관찰하여 시대에 큰 영향을 미친 한 부분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고찰을 많이 한 부분은 마스크를 통한 ‘역설’이었습니다. 우리는 팬데믹 발생 이후 안전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크를 씀으로써 대화는 줄어들고 자신의 표정과 감정을 숨기게 되었습니다. 소통을 위한 행위가 오히려 소통을 줄어들게 됐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적인 역설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사회적 고립 현상을 겪는 우리가 로빈슨 크루소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스크를 쓴 저와 타인의 행동 패턴을 2주간 기록, 관찰하여 6가지의 고립의 법칙을 만들고 ‘고립과 소통의 역설’에 대한 에세이를 담은 마스크 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디테일들이 숨어있을까?

작업 과정에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익숙한 것을 어떻게 낯설게 느껴지게 표현할까?’ 그리고 ‘이러한 괴리와 이질감을 마주한 관람자를 어떻게 비주얼 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물 속 디테일들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요. 책의 디자인과 형태 자체를 마스크로 만들고 실제본을 하거나 마스크 끈을 달아 익숙한 책의 형태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마스크와 책의 유사성을 연결시키기 위해 모델이 책을 들고 있는 쇼잉 부분에서 책을 읽는 듯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듯한 중의적인 연출을 통해 낯설게 함과 동시에 작업물에 궁금증을 가지게 설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로빈슨 크루소’라는 에세이의 컨셉을 지키기 위해 본문 텍스트를 픽셀라이징하여 들쭉날쭉하게 가독성을 떨어트려 동굴 벽에 작성한 듯한 표현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쪽 번호 또한 동굴벽에 날짜표기를 한 듯하게 표현하여 관람객이 무의식 중에 작업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조형적으로 예쁘거나 완성도가 높은 폰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컨셉을 잘 이해하고 톤앤매너에 맞는 표현법을 위트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주얼라이징을 위한 tmi 기록  

1. 작업을 위해 사용한 마스크들을 요일별로 정리하여 쓰고 간 장소들을 동굴벽에 기록하듯 작성하거나 끈을 잘라 마스크를 쓰고 오래 활동했을 때와 아닐 때의 길이를 비교하기도 하였습니다.


2. 마스크를 쓰고 활동을 하다보면 안쪽이 더러워지곤 하는데 그 부분을 책의 내지에 표현하고자 비주얼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3. 초기 ‘고립도’의 작업들은 실제 지도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했지만 컨셉과 잘 맞지 않아서 컬러를 없애고 점점 단순화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군데군데 작업을 더 센스 있게

프로젝트의 네이밍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평소에 말장난을 좋아해서 광고 카피라이팅을 할 때도 어감이 비슷하거나 중의적 표현을 가진 단어들을 자주 결합시키는데 두운이 비슷한 고립(isolation)과 섬(island)을 합쳐 로빈슨 크루소라는 컨셉에 맞게 <고립의 섬, isoland>라는 타이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말장난 형식의 타이틀 네이밍은 최근 노트폴리오 픽을 받은 PULL&FOOL 작업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립도’라는 지도의 형상은 마스크를 쓰고 활동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일부를 그래픽적으로 해체 및 조합하고 단순화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책 내용의 연장선으로, 제가 어느 장소에서 글을 쓸 때 어떠한 감정을 느꼈고 고립되었는지를 수치화하여 표현하면 관람객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부록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도 제작에서도 출력 과정에서 마스크와 비슷한 재질인 부직포 인쇄를 통해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인 디테일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져 낯설고 이질적인 비주얼임에도 관람객들을 몰입시키고 설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립사피엔스, 손짓형고립사피엔스, 눈치코치형 고립사피엔스

책의 목차 중 <고립사피엔스>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어두운 심해에 사는 물고기가 빛이 없어 눈이 퇴화한 대신 입과 이빨이 발달하거나 스스로 빛을 내도록 일부 신체 기관이 진화한 것 처럼 인류 또한 마스크를 쓰는 동안 퇴화와 발달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라는 내용입니다.  



기존에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했기 때문에 안면을 통한 감정표현이 전체적으로 단기 퇴화한 대신 눈짓을 통한 소통을 자주 하게 되어 안구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게 되고 눈짓만으로도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안구의 언어화’가 가능해진 ‘눈빛형 고립사피엔스’라는 신인류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가설인데, 마스크를 벗게 된다면 눈짓을 통한 소통을 많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눈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안구의 피로가 빠르게 찾아오고 쉽게 건조해져서 인공눈물이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손짓형 고립사피엔스’나 ‘눈치코치형 고립사피엔스’ 등 기존의 소통 방법을 벗어나 다양한 신체 기관을 활용한 소통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마스크는 우리를 숨길 수 있는 도피처가 아니었을까?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서는 곧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보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앞섰어요.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고립에 길들여져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이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좋은 핑곗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마스크를 벗는 상상을 하니 마치 발가벗겨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민낯을 보인다는 것은 온전한 나를 드러내는 행위이기 때문일까요.

마스크가 아니라 선글라스라면 어떻게 됐을까? 귀마개였으면 달랐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어쩌면 ‘고립’이란 스스로가 만들어낸 도피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스크를 벗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을 고립시키려는 이들이 있고 얼굴을 가려도 미소가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사람이 있듯, 고립이란 본인의 마음 상태에 따라 언제든지 발생하고 소멸하는, 끝을 맺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린 모두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끝없이 삶을 표류하는 로빈슨 크루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어두운 동굴이 서서히 끝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격리시켜 고립이라는 어둡고 안락한 요람에서 머물 것인지, 아니면 낯설지도 모르지만 잃어버렸던 그리운 예전의 삶으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의 시간이 온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을 하든 세상의 모든 로빈슨 크루소들이 언제나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돌아보게 된 소중한 일상

마치 고립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고립학자가 되어 다양한 현상들을 발견하고 상상하며 최근 2년 간 팬데믹 속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들을 잃어가며 당연한 것이라고 느꼈던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 엄청났던 팬데믹 사태가 끝이 나고 우리의 일상은 제자리로 돌아오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다시 일상의 소중함을 서서히 망각해 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열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상기시키고 싶어요. 작업을 통해 일상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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