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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Dec 07. 2022

좋아하는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

안국 프레첼 카페 핑크래빗가든 브랜딩&패키지 by BOONGBOONG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좋아하는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

<안국 프레첼 카페 핑크 래빗 가든 브랜딩 & 패키지> by BOONGBOONG(붕붕)


좋아하면 자꾸 아른아른 떠오르고, 보고싶은 마음 .. 비단 사랑하는 사람에만 국한되는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레스토랑, 베이커리와 관련된 가게 브랜딩만을 전문으로 하고, 일이 없을 땐 가상의 카페 브랜딩까지 마다하지 않는 디자이너 붕붕님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립니다.


먹는 것만큼이나 디자인도 좋아

안녕하세요! 먹는 것과 귀여운 거라면 환장하고 달려드는 디자이너 붕붕입니다. 저는 음식과 디자인에 관련한 SNS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만큼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자주 즐기러 다니고 새로운 카페가 오픈하면 꼭 가보는 편입니다. 어디를 가나 맛있는 음식과 예쁜 디자인이 보이면 사진으로 남기는 게 취미예요.


까탈스러운 토끼의 선택

픽비하인드에서 소개해 드릴 ‘핑크래빗가든’은 진행되기까지 많은 컨셉변화가 있었고, 메인 메뉴도 변경된 적이 있어서 많은 시안을 거쳐야 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핑크래빗가든’이라는 가게 이름을 듣고 그렇게 흥미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분홍색 토끼’라는 게 자칫하면 너무 유치하거나 한 성별에만 치우쳐서 디자인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브랜드 네임과 원하시는 색상이 정해진 방향안에서 제가 살릴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다가, 코믹스를 바탕으로 한 재밌는 표정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가게에서 취급하는 로메인은 스마트팜에서 재배한다는 점과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드는 데까지 많은 연구와 시도를 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점을 살려 ‘까다로운 토끼 피키’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어요.  


로메인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는 피키


‘까다로운 토끼 피키가 까다롭게 선택한 재료들로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 이 점을 표정에서 살리기로 했고, 라인드로잉의 방향으로 캐릭터 피키가 탄생했어요. 토끼 캐릭터가 생기고 나서는 브랜드의 재밌는 슬로건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마인드맵을 하다가 토끼 — 당근 — 프레첼(메인메뉴)이라는 단어에 착안해 유행하는 밈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라면 당근을 흔드세요!’ 라는 밈에 착안하여 배고픈 상황이라면 프레첼을 흔드세요! 라는 문구로 슬로건을 만들었는데 워낙 유명한 밈이다 보니 손님들이 꽤 재밌어하시더라고요. 사실 크게 맡아 본 첫 프로젝트이다 보니 지금 다시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거의 1년 전 작업인데, 점점 발전하는 게 느껴져서 작업할수록 재미있기도 합니다.


브랜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회사 생활을 시작하니 재밌는 작업이 간절해져서 하나둘 외주를 받기 시작했어요. 제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와 관련된 작업을 받다 보니 음식에 관련된 작업을 받게 되네요. 스스로 음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니까 의견을 낼 때도 너무 재밌고, 아무래도 음식 분야가 소비자들의 후기를 보기 쉬운 편이라서 작업이 상품화되었을 때 후기를 보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브랜딩 디자인을 위해서는 그래픽 실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중요해요. 브랜드의 스토리를 디자인으로 풀어낼 때 가장 많이 신경 씁니다. 그래서 기획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획이 탄탄한 곳은 브랜딩 작업을 할 때도 수월하고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 확실히 달라서 기획부터 참여하여 마치 내 브랜드인 것처럼 사소한 거 하나까지 체크하고 작업하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만큼 불타오르는 디자인  


의식주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디자인 또한 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적극적인 편이 아닌데, 좋아하는 주제 앞에서는 매우 열정이 불타오르는 타입인가봐요. 음식과 디자인 앞에서는 열정이 주체가 안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카페나 식당에 자주 가는데 브랜딩이 아쉬운 곳이 있다면 직접 디자인해서 제안해보기도 하고, 외주가 없을 때는 혼자서 가상 카페를 차려 브랜딩 디자인을 작업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좋은 기회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은 기획부터 참여한 새로운 브랜딩 작업이 한창인데, 빨리 완성해서 노폴에 올려서 자랑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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