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모닥불
작업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2년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목적으로 포스터를 한 장씩 만들어왔다. <외딴 모닥불>은 그 중에서 2015년 겨울용 포스터다. 포스터에는 보통 한 명 또는 두 명 이내의 인물이 등장해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그림은 온전히 혼자가 되기도, 광활한 자연을 보기도 어려운 일상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먼저 픽셀 일러스트를 그린 후 리소그라프 인쇄를 이용해 포스터를 제작한다. 리소그라프 인쇄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질감까지 작업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My Trip to Europe
In The Library
좋은밤
픽셀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수채화나 펜을 이용한 작품은 꺼리는 편이다. 수채화나 펜을 이용하면 우연적 요소들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그림에 실패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재료에 익숙해지는 노력을 피하면서도 우연적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그리기 방법을 찾다가 도달한 방식이 픽셀 일러스트다. 점을 찍는데 소요되는 긴 시간을 견디는 체질인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까치당 프로젝트
일종의 공예 프로젝트인 ‘까치당’도 운영하고 있다. 픽셀 일러스트 작업과 까치당 프로젝트의 상관관계가 궁금하다.
처음에 조각보를 만든 건 픽셀 일러스트가 곧 게임그래픽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게임 일러스트 의뢰만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바느질을 시도해보니 바느질이 생각보다 재미있어 지금의 ‘까치당’까지 도달하게 됐다. 까치당은 한국전통 요소를 응용한 공예 프로젝트인지라 픽셀 일러스트와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
윤슬기의 픽셀 조각보 아이콘 시리즈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는 집에서 작업 중이지만 올해 안에 작업실을 만들 예정이다. 또, 픽셀 일러스트를 조각보에 접목했던 것처럼 여러 방식으로 픽셀 일러스트를 확장해보고 싶다. 작업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픽셀 일러스트도, 까치당도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작업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글쓴이: 노트폴리오 매거진 CA
원문보기: 노트폴리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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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http://notefolio.net/yunseulki
http://www.kkachidang.com
픽셀 일러스트를 그리고,
한국 전통 요소를 응용한
공예 프로젝트 까치당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