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을 보고 쓴다.

by 김용현

감정선의 경계를 위태롭게 넘나들며

이토록 무겁고 잔인한 문장을 받아낸다.

끝까지 봤고 끝까지 생각않는다.

생각은 멈췄으나

뒤에 몰려오는 문장의 관성은

일요일에 불쑥 덮쳐 붙들어 간다.

먹을떄, 걸을때, 마실떄.

정약전이 고립된 흑산. 황사영의 목이 잘려 굴러다니는 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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