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술먹기

by 김용현

문장을 엮어 후~ 불었다.

무거운 단어만 버틴다

받침이 있는 녀석들.

남은건.

술먹는 김용현.


이번엔 문장을 씹는다.

바삭한 단어가 치아에 닿는다.

바짝마른 건조한 녀석들.

남은건

마른안주.오징어 쥐포 땅콩.


무겁고 가벼운 녀석들이

입안에서 섞이고 씹혀

계통대로 키보드에 정렬된다.

테트리스 단어 벽돌이 꺾이고 펴져

공간을 파고들고 음절이 잇고 깨져

리듬과 스웩이 죽고 산다.


휴일 술없는 글쓰긴데

이건 알콜중독자의 손떨림 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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