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과 황석영

by 김용현

단어가 문장에 장전된다.

사건의 방아쇠가 공이를 치면

문맥의 탄피가 벗겨져

독자의 감정에 박힌다.

순간 가슴에 닿는것은

최소한의 그것

단어다.

최소한의 그것은

작지만 예리하게 감정을 뚫는다.

난 올 가을 황석영과 김훈이 쏜

두번의 총을 맞았다.

황석영은 장엄하게 담대하게

김훈은 신랄하게 냉정하게 날라와 박혔다.

겉멋이 잔뜩든 문장을

지하철 출근길 쪼그리고 앉아 써본다.

하늘은 아름답고

해운대, 광안리 수해복구는 처절하다.

추석 이후 가을 태풍이 점처진다.

인간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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