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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펫 Sep 16. 2019

고양이 골골송에 대한, 약간 깊은 잡학상식


 '골골송'은 고양잇과 동물들이 내는 낮게 진동하는 듯한 소리를 의미합니다. 코 고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집사님들께서 아시다시피 골골송을 정확히 왜, 어떤 상황에서 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진=Fotolia(이하)

기분이 좋을 때도 내지만 아프거나 부상당한 경우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 어미와 새끼고양이들이 서로를 확인할 때도 골골송을 부른다고 하고,  정확히 어느 기관에서 어떤 원리로 골골송을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몇 가지 가설은 있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골송에 대한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닌데요. 다음 3가지는 골골송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된 내용들입니다. 


1.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르게 하는 근원 기관은 뇌의 일부분인 시상하부(Infundibulum)다. 

2. 집고양이 골골송의 주파수는 평균 22~23헤르츠 사이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 가운데 가장 낮은 주파수에 해당한다.  


3. 기니피그도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 때 고양이 골골송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소리를 내는 방법이 고양이와는 달라서 진정한 의미의 골골송은 아니다. 


2번 내용은 집고양이와 함께 치타를 연구한 논문에 따른 것인데요. 


18~20 헤르츠로 골골송을 부르는 치타의 경우, 사람이 거의 들을 수 없는 영역대의 소리이다 보니 특수한 방법을 이용해 골골송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오디오 장비를 치타 입에 갖다 대고 말이죠. (치타야 너도 한 곡 해야지?)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고양잇과 동물들도 집고양이처럼 골골송을 부를 줄 안다고 하는데요.  


대체 왜 그런 걸까요? 고양이를 전부 이해하기는 아직 인간이 모자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본 콘텐츠는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에디터 김승연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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