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7살 이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드는데요~ 사실 고양이는 원래 잠자는 시간이 많고 늘어져서 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노령기 이후에는 전보다 더 운동량이 줄고 잠자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귀찮아지는 시기가 시작되는 것이죠~
고양이는 아픈 것을 숨기는 동물인 만큼 노령기에 접어든 고양이에게는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나이대별로 고양이를 건강하게 모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7~10살>
노령기에 접어드는 7세부터 운동량이 줄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흰 털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나이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성묘용 사료를 주는 것을 고집하는 집사 분들도 있는데, 이 시기부터는 건강 상태를 확인해서 시니어용 사료로 바꿔주는 것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치아 역시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아와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마취를 견뎌 낼 정도면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종합검진을 통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11~16살>
아파도 내색하지 않는 고양이의 특성상 11살이 넘으면 더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한데요~ 1년에 한 번씩 받던 건강검진을 6개월에 1회로 주기를 바꿔서 노환을 방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위장과 간에 관련된 질환과 암이나 백내장과 같은 질병의 발병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해당 질병의 예후는 없는지 항상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관 역시 노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먹는 것 역시 신경을 써주셔야 하는데요~ 소량만으로도 흡수가 잘 되는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아무리 먹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라도 나이가 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고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1회 식사량을 줄이고 횟수를 늘리는 방법 등 현재 고양이의 식습관을 파악해서 급여 방법을 변경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위장 기능이 약해져 변비나 설사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화장실을 치우면서 배설물의 상태를 잘 체크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시면서 식단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바꿔주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16살 이상>
16살 이후부터는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는데요~ 어떨 때는 하루 종일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소화기관이 더 약해서 먹는 양도 이전보다 줄어들고 구토나 설사, 변비 등이 반복되는 일이 많으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 그루밍의 횟수가 줄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소 하루에 한 번은 브러시로 빗질을 해줘서 죽은 털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도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루밍 횟수가 줄어들면 털의 윤기가 줄어들거나 비듬이 생겨 평소보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데요~ 노령의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최대한 목욕은 피해주시고 따뜻한 타월로 몸을 닦아주는 것으로 대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도 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더 건강한 사람과 쇠약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고양이도 고양이마다 노화의 속도가 다른데요~ 그래서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몸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은 같이 사는 보호자가 유일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고양이가 연령에 맞게 편안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꼭 꼼꼼하게 신경 써주세요~
< 에디터 김은지 (kej205@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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