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 더위를 갱신하고 있는 요즘, 내 더위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바로 함께 생활하는 털북숭이 친구들의 더위 걱정인데요~ 어떻게 하면 조금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열사병 증상이나 대처법 등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런 글에서 꼭 보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강아지, 고양이의 체온 관리를 위해 얼음물이나 아이스팩을 피부에 직접 대지 말라는 이야기인데요. 아이스팩 대신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정도의 물을 이용해 닦아주거나 아이스팩을 써야 한다면, 완충재(수건 등)으로 감싸서 쓰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열을 빨리 내리려면 차가운 아이스팩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왜 정작 아이스팩을 피부에 직접 쓰지 말라고 하는 걸까요?
답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체내의 열을 발산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강아지(고양이도 유사합니다)는 땀 배출을 통한 체온조절 기능이 약한 대신 체내의 열을 발산하기 위해 크게 아래의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호흡을 통한 체온조절
체온이 상승하면 호흡이 빨라지면서 기체를 통한 열 교환이 일어나는데요~ 이때 침 분비도 증가하면서 배출되는 체액 역시 체온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호흡을 통한 열 배출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체온조절 방법이기도 합니다.
2. 피부 표면의 혈관을 통한 체온조절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는 체온조절 방법인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열이 동맥으로, 동맥에서 정맥으로, 정맥에서 모세혈관으로, 모세혈관에서 몸 바깥으로 전달되면서 배출되고 순차적으로 제어됩니다. (아주 엄밀한 설명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풀어봤습니다.)
피부 표면의 혈관을 통해 체온조절을 할 때 얼음을 직접 피부에 갖다 대면, 피부 표면에 있는 모세혈관들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오히려 체내에 있는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피부에 직접 아이스팩을 대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얼음을 활용한 간식을 주거나 몸의 열을 스스로 식힐 수 있는 서늘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 얼음을 쓰는 것은 역효과일 수도 있다는 과학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조언들이 나오게 된 것이죠~
이상하게 들리지만 과학적인 조언 꼭 기억해두셔서 우리 강아지, 고양이가 더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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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김예진 (kyj@inb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