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by 나무

나의 하루

스쳐 지나가는 것들 사이마다 네가 있다. 사그라드는 재 사이 불씨에도 빛나는 네가 있다. 태우고 태우다 보면 너 또한 태워질까 싶었다. 그새 검은 재만이 남아버려도 너는 나에게 왔다. 거친 너지만 너이기에 웃었다. 부딪히다 상처가 아파올때 쯤 배웅하지만 떠나는줄 모르고 곁에 있었다. 너는 언제쯤 내게 진짜 표정을 지어보일까.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너는 어디쯤에 와있는지 뒤돌아본다.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너는 늘 똑같은 모습이다. 모두에게도 그렇게 보이겠지. 누구에게도 특별한 것은 없겠지. 나는 실망하지도 아쉽지도 않았다. 그저 남들에게 상처받지 않길.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을 바라보길. 그게 나였으면 더 좋을 듯 하고, 생각했다.

매거진의 이전글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