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

by 나무

원망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이 궁금해서
나는 당신과 가까이 서고자 노력했어요
하지만 나는 용기가 없더군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당신이 언젠가 읽을지 모를 글을 쓰기로 했죠
당신이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난 아직 당신 꿈을 꿔요
그때마다 날 외면하더군요
당신은 여전히 날 아프게 하네요
당신은 어느 날
없던 사람처럼 사라져 버렸죠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늦지 않게 돌아올 거라 약속하던 당신은
지금까지 내게 오지 않았어요

참 나쁘네요
나는 사실 아직 아파요
수많은 밤을 홀로 보내며
당신을 그려왔죠
어느새 뾰족해진 시간들은
매 순간 나를 찌르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게
더 이상 당신에게 다가갈 수도 없게
만들었죠

당신은 무엇이었나요
이제는 안개인 것만 같아요
감히 만질 수도 없던 당신이었죠
다른 사랑 하지 말아요
내가 아팠던 만큼
당신이 내게 쉽게 던진 약속만큼
불행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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