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임> 어쨌든 나르시시스트를 상대해야만 할 때(1)

사람들은 거짓말을 좋아한다.

by 낫띵nothing


나르시시스트가 무엇인지 알았고 나의 구멍도 찾았다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알았으니 이제 "도망쳐!"라는 말은 스크린 넘어 불구경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물론 도망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 중 최고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어찌 되었든 나르시시스트를 상대해야 한다.





나르시시스트의 진심과 진실





사람들은 거짓말을 좋아한다. 진실하길 원하지만 진실은 좋아하지 않는다. 진실은 어쩐지 불편하다. 마주하기 겁나고 두렵다. 그래서 거짓을 듣는 걸 좋아한다. 거짓말은 대부분 달콤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트는 그것을 이용해 사람의 심리를 조종하여 착취한다. 나르시시스트의 거짓말은 유독 더 달콤하고 유혹적이라 더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질 것이다.



그들에게 거짓말은 참 쉬운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모르기 때문이다. 진실이라고 믿고 하는 거짓말은 죄책감이 없다.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 순간은 진심이었다고 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매 순간 진심일 것이다. 당장 몇 시간 뒤에 바뀐다고 해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을 이용하려는 거짓말의 의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당신의 자아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가 주는 달콤한 초콜릿 안에 독이 들어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달콤한 거짓말을 거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일단 초콜릿을 받아 놓자. 바로 먹지 말고 일단 가지고만 있어 한다.




그리고 먹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먹어보지 않고 알 수 있을까? 물론 알 수 있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들의 거짓말보다 나르시시스트의 거짓말은 더 눈치채기 쉽다. 조금만 기다리고,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이것은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알아차리는데 도움이 된다.



우선 진실과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 진실과 사실은 다르다. 사실은 객관적이며 보이는 현상 그대로의 '그것'이다. 진실은 주관적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가지의 진실과 한 가지의 사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당신의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고, 사람들 앞에 케이크를 들고 나와 축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보자. 여기서 사실은 '당신의 생일에 친구가 케이크를 준비해 왔고, 사람들과 축하했다'이다.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은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냐의 문제이다.

친구의 진실은 '내가 계속 무시했던 친구의 생일이지만, 케이크를 준비 해서 다른 사람에게 내 이미지를 지켰다'이고 당신의 진실은 '친구가 우리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왔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축하해 준다'라면, 두 사람의 진실은 완전히 다르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항상 의도를 감추기 위해 행동한다. 어쩌면 의도를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르시시스트의 달콤한 말들이 현실감이 떨어지고 드라마틱하면 할수록 사실에만 집중해야 한다. 진실은 판단하지도 추측하지도 말아야 한다. 내 귀에 들린 말 내 눈으로 본 그대로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케이크를 가져왔구나' '축하한다고 말하고 있구나' 이런 방식으로만 상황을 대하는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특히 후버링에 속하는 모든 행동과 말에서 의도를 파악하려 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그리고 이제부터 지켜봐야 한다.





곧 진실을 알 수 있다. 어쩌면 바로 직후에 알 수도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과 함께 하는 이 순간에 당신이 행복함을 느끼길 바란다. 그리고 이 관계에서 안심할 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자신의 옆에 당신을 두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특별한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만 끼 하고 싶은 것이 주목적이다. 그러니 당신이 안심한다면 더 이상 거짓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자신의 거짓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곧 진심이 나온다.



자 이제 아까 받은 거짓의 초콜릿을 먹은척해보자. 그리고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자. 그리고 지켜보자. 당신에게 보였던 미소가 일관성 있게 지속적인가? 좋아한다는 말이 행동과 일치하는가?

앞에서 말했듯 나르시시스트는 언행일치가 불가능하다. 말과 행동의 일관성도 없다. 그저 거짓이 드러나면 비논리적인 자기주장만 더 많아질 뿐이다.



그들의 교묘함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다시 쉽게 넘어가 버린다. 특히 달콤함에 취해있을 때는 더욱이 눈치채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이제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실과 진실을 구별하고 그들의 거짓에 당신이 속아 넘어가 더 아파져야 할 일이 없길 바란다. 비록 당장 도망치지 못하더라도 '거짓(후버링)에 넘어가다'는 개념이 아니라 '아직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알고 유지하는 것과 모르고 넘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자신을 원망하는 시간도 정서를 회복의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알고싶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참고하여 이후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이전 16화<나도임> 나르시시스트에게 느끼는 안정감 - 안정형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