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행복한 팀장 도서 목록

행복한재활의학과 팀장들의 삶을 응원하며

by 김정훈

Jul 8. 2022

2022-23 행복한 팀장 도서 목록

벌써 1년! 이 지나고 팀장들의 새로운 1년치 도서목록을 선정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흥이 날 때는 살 맛이 나기 때문에 사는 것이 재미난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그런 날만 이어지지는 않죠.

때로는 힘에 겨워 그냥 살아내야만 하는 때...

때로는 그냥 살아내야만 하는 때도 있습니다.

살 맛나는 세상에서 책이나 멘토가 필요하진 않겠죠?

한 사람의 삶의 질은 결국 살아내야만 하는 그 때 얼만큼 우리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책도 원망도 하지 않고 성숙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살아내야만 하는 시간을 책과 함께 성숙하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이 책들과 함께 라면 그런 시간도 그렇게 쓰라린 느낌은 아닐 거예요.

기분이 좋은 어느 날 이런 책을 읽어 둔다면 삶의 깊이가 더해 질 것입니다.

기분이 몹시 안 좋은 어느 날 이런 책을 읽고 나면 그날의 묵직함이 좀 더 가볍게 느껴질 것입니다.

떠오르는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고 피하지 않는 용기가 바로 삶의 힘

우리의 감정이 안정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삶은 좀 더 꾸준히 성숙하게 됩니다.

마치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큰 원칙이 잃지 않는 투자인 것 처럼 우리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삶의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중요한 전략입니다.

이런 안정된 감정은 머니게임에서도 매우 강력한 힘으로 작용합니다.

어느 순간에도 쉽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은 투자에 있어서도 강한 집착에 사로잡히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감정의 진폭이 큰 사람은 위험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도 어렵고 자신의 위험감수성을 정확히 인지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면 남의 이야기나 구름처럼 정처없이 움직이는 감정에 따라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큼지막한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 후에 일어나는 결과로 자기의 남은 평생 동안 뒷처리에 급급한 일생을 보내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이런 사람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덕분에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어른의 말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저희 아버지는 평양이 고향인데 한국전쟁 직전에 남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어쩌다 미군부대에서 운전을 배워 평생 운전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성실한 분이어서 밤낮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집에는 돈이 없었습니다. 우리 4형제는 흰쌀밥을 마음껏 먹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언제나 정부미를 사서 먹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 친구들의 도시락에 뽀얀 쌀밥은 유난히 윤기가 나고 찰기가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고 나는 친구들 보다 배나 더 큰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데도 왜 그렇게 금방 허기가 졌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성실하셨지만 지혜롭지는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노년에 화물차를 운전하시다가 택시회사에 들어가서 7~8년 무사고를 하면 개인택시를 받는다는 희망에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꼬박꼬박 회사택시 운전을 7~8년 하셨습니다. 환갑이 가까울 무렵 아는 친지가 개인택시를 쉽게 얻게 해주겠다는 말에 개인택시 원서와 그 때 당시 거의 집안의 현금을 모두 끌어 모으다시피 해서 몇 백만원의 돈을 그 친지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는 개인택시 원서만 내도 아버지의 무사고 경력이면 넉넉히 개인택시를 받을 수 있는 해였습니다. 그 친지에게 일을 맡겼으니 좀 더 확실하게 될 거라 기대했는데 그는 그렇게 받은 돈을 탕진하고 개인택시 원서조차 넣질 않았습니다. 그 길로 아버지의 평생의 꿈이었던 개인택시 자격은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안면마비를 앓고 몸져 누웠습니다. 그 후로 아버지는 다시 일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리 말이 많은 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나이 또래의 어른들이 대부분 그렇듯 부모님에게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법, 세상을 이해하는 법,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대로 된 어른의 말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몸짓 뿐, 순간 순간 필요했던 그 때 내게는 어른의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준비없는 말을 했고 그것이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했을 테고 때로는 모두를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아쉽지만 저도 어른의 말을, 어른의 생각을 연습해 보지 못하여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만이라도 어른의 말, 어른의 생각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이것은 팀장들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숙한 말과 생각으로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한 때가 분명히 있었음을 압니다. 안타깝게도 그 때는 그것이 나의 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최선이었다는 말로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싶습니다. 변명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겠습니다. 리더의 시선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의 깊이와 폭을 더하여 모두가 성장하는 조직은 어떤 것인지 여러 팀장들과 함께 연구하고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나답게, 자유롭고 풍요롭게 사는 삶을 위해서는 사람과 세계를 함께 이해해야...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목표가 분명하고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명확한 사람이 다른 사람 탓을 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셈이어서 해도 해도 피곤하기만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으니까요.

다음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지혜와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나와 관계를 갖는 팀원들과 고객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나는 의식주를 위해 월급을 받는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늘 배우고 성장하는 다이나믹한 삶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쪽만이 사실은 아니고 우리는 이 두 가지의 경계에 양쪽 발을 모두 디디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하루 하루 일상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흔쾌한 삶이면 좋겠습니다.

이런 삶의 태도를 위해 심리학, 철학, 명상 및 영성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선정해 보았습니다. 모든 책들은 제가 조금씩은 읽어 본 책들입니다. 다 읽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일부분 발췌독을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들이라서 선정했습니다. 주제별로 최소한 한 권씩은 읽기를 권합니다.